자 떠나자 바다로. 사회적 거리 두기 해제 후 관광 재개 움직임이 일고 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야외 활동이 증가하고 특히 청정 바다를 찾는 여행객도 늘어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가 빅데이터를 활용한 2022년 관광 트렌드 자료를 보면 캠핑, 차박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집단적 이동보다는 개인 취향을 반영한 여행의 다변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 즉 소규모 주중 여행, 당일치기 여행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이들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바닷가 선호 경향을 보였다.
섬문화연구소 박상건 소장은 “정부에서 이달의 무인도, 이달의 등대, 우수해수욕장 선정 발표 등 해양레저 중요성과 실용적 정보를 꾸준히 제공한 점도 분위기 조성에 한몫 했다”면서 “국민들은 거리 두기가 해제됐지만, 코로나 안전지대인 청정바다에서 조용히 보내고 싶고 그런 경향성이 낚시, 서핑, 바닷가 미식 여행 등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처럼 해양레저 수요가 잇따르자 해양수산부도 다양한 해양레저관광 활성화 정책을 본격적으로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해양수산부는 해양레저관광 정책 방향을 한적한 해수욕장 운영을 통해 코로나19에 취약한 밀집 환경 차단 및 이용객 분산을 지속 추진한다. 여름철 성수기인 7~8월에는 이용객이 많은 주요 50개 해수욕장 혼잡도 제공 및 한적한 해수욕장 50개 선정해 해수욕장별 위험성 평가를 통해 위험구역 설정·게시, 안전시설 설치·점검에 중점을 둘 방침이다.
여름철 해수욕 위주의 단순 관광을 벗어나 연중 해양관광을 즐길 수 있는 ‘테마형 해수욕장’을 운영한다. 우수 해수욕장 3개소를 선정해 집중적으로 홍보하고, 발전 가능성 있는 해수욕장의 3개소를 선정해 1억 원의 시설개선 비용을 지원한다.
해양레저산업과 해양관광상품의 홍보를 위한 박람회 및 해양레저관광을 주제로 한 축제를 개최해 국민 볼거리도 제공한다. 관련 축제로는 대한민국 국제해양레저위크(7∼8월, 부산·포항), 부산항 축제(7월, 부산), 제주 국제 해양레저 박람회(9월, 제주도), 해안선 레저 페스티벌(9월, 정선) 등이 있다.
운동선수 및 일반인들이 해양스포츠를 직접 체험하고 즐기며, 능동적으로 해양레저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도 마련한다. 최신 트렌드 및 수요를 반영하여 서핑대회 6∼10월에 개최한다.
6월에는 제트서프 챔피언십(서울), 전국 카누·드래곤보트 대회(증평), 7월에는 아시안컵 보령국제요트대회, 새만금컵 요트대회, SUP(스탠드업패들보드)대회(창원), 8월애는 해양소년단 리갓타대회(여수), 전국해양스포츠제전(군산), 10월에는 아라뱃길 드래곤보트 대회, 전국카약대회(통영), 11월에는 코리아세일링챔피언십 등이다.
6월부터 관광목적의 크루즈선 무하선 입항도 허용한다. 동북아지역 크루즈선 운항 재개를 위한 단계적으로 운항 정상화를 추진한다. 국내항을 모항으로 하는 내국인 대상 크루즈선 운항 허용에 대해 검토, 외국인 여행객의 국내 기항지 관광 허용 여부에 대해 방역 당국과 지속 협의한다.
해외 선사 유치를 위한 포트세일즈 실시 및 ACC(아시아크루즈협의체) 정기회의의 국내 개최를 추진한다.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연안크루즈 체험단을 운영하고, 8월 국제크루즈포럼을 개최해 수요를 확보한다.
섬 관광이나 스쿠버다이빙과 연계한 호핑투어 등 마리나 관광 콘텐츠를 발굴해, 마리나의 즐길 거리도 확대한다.
특히 사계절 콘텐츠 개발로 해양관광의 다양성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낚시와 해양레저스포츠 체험이 동시에 가능한 낚시 복합타운을 3개소 운영하고 체험형 낚시 교육을 실시하는 낚시학교를 조성한다.
해양정원, 해양생태과학관 등 권역별 관광시설을 조성하고, 갯벌유산통합센터 등 갯벌관광 진흥을 위한 기반시설도 마련한다.
해양수산부 홍종욱 해양정책관은 “바다를 방문하시는 분들이 다채롭게 해양레저스포츠와 관광 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많은 기회를 만들어나가겠다.”라며, “많은 분들이 바다를 방문하여 건강한 일상을 회복하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