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민족의 기원과 숱한 전쟁의 아픔으로 민초들의 한(恨)을 서린 섬. 몽골 침입으로 수도를 옮기면서 강도(江都)라 부르면서 유래한 섬 강화도. 강화도는 우리나라 4번째로 큰 섬으로 면적 305㎢, 해안선 길이가 99㎞다. 11개 유인도와 17개 무인도로 이뤄졌다.
한강, 예성강, 임진강 등 3개 하천이 교차해 물류와 문화 교류가 활발했던 강화군은 최근 강화 나들길, 해안길, 어촌체험, 탐조마을 조성 등 해양생태 관광산업에 주력하고 있다.
섬문화연구소와 해양생태계연구 언론인회는 오는 5일 서울 종로 스페이스 엔(spaceN)에서 ‘강화도 해양생태계와 생태관광’주제의 세미나를 개최한다.
주제 발표를 맡은 이영태 박사(강화군 해양수산협력관)는 “강화도는 갯벌이 넓고 바다 물살이 세어 쉽게 접근할 수 없어 고려·조선 시대 수도로 들어가는 관문 수로로써 국가적 위기를 극복하는 최후의 보루 역할을 했다”면서 ”서해 5도와 함께 남북 최접경 지역이며 지리학적으로 천연의 요새이자 통일 한국의 비전을 품은 섬”이라고 설명했다.
이 박사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선사시대 고인돌, 대몽항쟁, 병인·신미양요, 일본 운양호 사건, 6.25의 아픈 역사의 흔적들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섬”이라고 말했다.
특히 갯벌의 가치와 생태관광 방식에 대해 폭넓은 토론이 이뤄질 예정인 가운데 토론에는 박상건(섬문화연구소 소장), 김주언(뉴스통신진흥회 이사장), 박록삼(서울신문 논설위원), 정일용(지역신문발전위원회 부위원장), 김귀근(연합뉴스 한반도부장), 천원주(한국언론진흥재단 지역언론지원국장) 등이 참여한다. 이번 세미나는 삼성언론재단이 후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