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여행과 산림욕, 산림치유의 명소로 인기가 높은 전남 장성군 축령산, 전북의 문수산이 산림청이 주관한 10월 명품숲으로 선정됐다. 이 산의 명물은 국내 최대의 편백나무 숲이다.
산림청이 국유림 명품숲으로 선정한 이 산은 전북에서는 문수산, 전남에서는 축령산이라고 부루는데 울창한 편백나무와 가을 단풍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노령산맥의 지맥인 해발 621m 축령산은 전라북도와 전라남도의 경계를 이루는 산이다. 전라북도 고창군 고수면과 전라남도 장성군 서삼면에 걸쳐 있다.
산 정상을 중심으로 전남 장성군에서는 축령산이라 부르고 전북 고창군에서는 문수산이라 부른다. 문수산 북쪽 산자락에는 천년고찰 문수사가 있는데 문수산(文殊山) 이라는 지명은 문수사가 창건되면서 붙여진 것으로 알려졌다.
산림청은 남도의 대표 수종인 편백나무를 활용한 ‘문수산·축령산 편백숲 공간 재창조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18년부터 시작해 2022년까지 추진되는 이 사업은 문수산 110ha와 축령산 388ha의 숲을 산림치유와 숲 체험공간으로 조성하는 사업으로, 총사업비 200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고창군 문수산 일원에는 편백숲을 활용한 치유센터 2개소와 치유정원, 치유 숲길, 숲속놀이터 등 등 산림치유시설, 하늘 산책로(스카이워크) 등이 시설될 계획이다.
장성군 축령산에는 편백 숲 위에서 웅장한 숲의 전경을 감상할 수 있는 하늘 숲길과 전망대, 숲속 쉼터 등이 조성된다.
산림청은 이곳 문수산 일대 국유림 110여ha를 우량한 편백·삼나무 등의 육성과 더불어 산림치유·휴양 등의 다목적 활용을 위한 경영모형 숲으로 관리해 나가고 있다.
1970년대 조림한 73ha 규모의 편백나무 숲은 나무굵기가 최대 가슴높이 지름 36cm 이상으로 우량한 생장을 보이며 곧게 자라고 있다.
문수산은 편백나무 외에도 천연기념물(제463호)로 지정된 단풍나무숲을 비롯해 고로쇠나무, 비자나무, 졸참나무, 서어나무 등 울창한 숲이 어우러져, 가을이면 붉게 물든 단풍을 자랑한다.
문수사로 들어가는 숲길 주변의 수령 200~400년 추정되는 500여 그루의 단풍나무 노거수 숲은 울긋불긋 만추의 아름다움으로 가을 정취를 느끼기에 충분하다.
자세한 문의는 산림청 정읍국유림관리소(063-570-1931)로 하면 된다.
산림청 주요원 국유림경영과장은 “올해 산림청의 가을단풍 예측지도에 의하면 호남지역인 내장산의 단풍 절정은 10월 23일(±6일)경으로 분석됐다”면서 “만추의 계절에 단풍이 아름다운 한적한 숲에서의 거리두기 휴식을 권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