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꽃길, 예술적인 마음으로 예술의 무대인 자연을 체험하며 걸어보는 맛과 멋은 어떨까?
하동 양보초등학교는 지난달 29일 전교생 15명과 교원 8명이 예술꽃길 걷기를 실시했다.
이른 아침부터 퍼붓던 장대비가 꽃길 걷기 시작을 알리는 듯이 그치자 학생들은 지도교사와 함께 안전교육, 준비운동, 활동 등을 공유하고 안전거리를 유지하며 줄 맞춰 교문을 나섰다.
2021 예술꽃새싹학교 세 번째 ‘예술꽃길 걷기’로 예술꽃새싹학교와 부산교육대학교 LCC(국립대학육성사업) 프로그램과 연계해 학교가 소재한 양보면의 마을 둘레길(예술꽃길)을 걷는 활동이다.
‘황금 들녘 가을이 다가와요!’란 주제로 창작 동요의 노랫말을 구체화하기, 자연환경과 인문환경의 특징을 알고 구분 짓기, 마을 환경정화 활동을 했다.
특히 이날 출발에 앞서 LCC프로그램 활동을 위해 제작한 단체복을 입고 학생, 교직원 단체촬영이 있었다.
학생들은 학교를 출발해 운산마을, 우성마을, 동촌마을, 우복마을, 씨름판 고개, 신정마을 등을 지나 약 6㎞를 걷고 신정마을에서 학교 버스를 타고 돌아왔다.
중간 중간 학교에서 준비한 간식을 먹으며 휴식을 취하면서 사진도 찍고 도란도란 이야기도 나눴다.
유치원 조선욱 원아는 “엄마, 아빠 매일 산에서 밤을 주워요. 그래서 저도 몇 알 주웠어요. 선생님, 목말 타서 기분이 좋았어요”라고 소감을 말했다.
3학년 이혜빈 학생은 “태양광 발전소, 길, 논, 보는 인문환경이고 산, 주교천, 풀과 나무는 자연환경이에요. 우리가 사는 마을은 자연환경과 인문환경이 조화로워요”라고 했다.
3학년 이지수 학생은 “시원한 아이스크림과 젤리가 너무 맛있었어요. 힘들었지만 다음에 걸을 때는 더 열심히 잘 걸을 수 있을 것 같아요”라고 전했다.
4학년 정준영 학생은 “밤이 주렁주렁 열려있었고, 도토리도 여기저기 많이 떨어져 있었어요. 너무 신나게 걸었어요”라고 말했다.
류영애 교장은 “본교는 코로나19 상황에서도 방역 수칙을 준수하고, 학생·교직원·학부모의 적극적인 참여와 지지로 교과 및 창의적 체험활동 연계 체험학습이 정착됐고, 이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용민 교수는 “궂은 날씨에도 온라인으로 진행한 수업과 연계해 체험학습을 이끌어 준 현장 교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이번 주 토요일에 있을 고장의 문화 유적지 답사 활동에서 건강한 모습으로 뵙기를 기대한다”고 격려의 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