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송도해수욕장이 해양수산부의 ‘제2회 연안정비사업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연안정비사업은 연안재해로부터 연안을 보호하고 국민이 연안을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친수공간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해양수산부와 지자체는 2000년부터 지금까지 총 1조4000억 원을 투입해 전국에 451개 연안정비사업을 완료한 바 있다.
이번 경진대회는 그간 추진된 연안정비사업 중 모범적인 사례를 선정하고 사업지구별 성과를 공유하기 위해 개최됐으며,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하여 작년과 같이 온라인 화상회의로 진행됐다.
이번 대회에서는 지자체 등에서 추천한 22개 사업 중 사전 서면평가를 통해 선정된 10개 사업이 경쟁을 펼쳤다.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사업효과와 지역발전 기여도 등을 평가하여 최우수상 1곳과 우수상 2곳, 장려상 3곳 등 총 6곳의 수상기관을 선정했다.
최우수상을 받은 부산 송도해수욕장지구는 해안 주변 개발로 인해 모래유입이 차단되는 등 연안침식이 발생하여 해수욕장의 기능을 상실했고, 지난 2003년 최초 침식실태조사 때부터 침식등급이 C등급(우려)으로 평가됐다.
이에, 부산시 서구청은 지난 2002년부터 2015년까지 국비 142억 원과 지방비 130억 원 등 총사업비 272억 원을 들여 수중방파제와 양빈(백사장 모래공급), 친수공간 조성 등의 연안정비사업을 추진했다.
연안정비사업 이후 평균 10~15m에 불과하던 송도해수욕장의 백사장 폭은 50~70m로 크게 증가하였으며, 이후에도 추가 모래 공급없이 폭을 유지하고 있다. 또한, 조성된 해변은 지역주민과 관광객들의 새로운 해양문화휴양공간으로 적극 활용되고 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우수상은 충남 서천군 다사2지구와 인천시 옹진군 장골해수욕장지구가 각각 차지했다.
충남 서천군 다사2지구는 빈번한 태풍으로 해안사구와 방풍림 지역이 무너져 침식방지대책 마련이 시급했다. 이에 서천군은 지난 2017년부터 국비 38억 원, 지방비 17억 원 등 총사업비 55억 원을 들여 사구보호시설 설치, 백사장 모래공급 등의 연안정비사업을 추진해 올해 완료했다.
다사2지구는 연안정비사업을 통해 백사장이 복구되었을 뿐만 아니라 추가적인 연안사구의 침식도 막게 됐다. 특히, 콘크리트가 아닌 친환경나무말뚝공법을 적용하고, 공사과정에서 해일성 피해에도 신속히 대응 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인천시 옹진군 장골해수욕장지구는 연안침식실태조사 결과, 침식 우려지역으로 평가되어 피해 예방조치가 시급했다. 이에, 옹진군은 국비 3억2000만 원, 지방비 1조4000만 원 등 총사업비 4억6000만 원을 들여 지난 2015년부터 2016년까지 백사장 모래공급, 목책(말뚝 울타리) 설치, 해송 식재 등의 연안정비사업을 추진했다. 사업비가 크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목책, 해송과 같은 친환경 공법을 통해 침식등급이 A등급으로 향상되는 등 백사장 복원과 연안보전 성과를 달성하여 좋은 평가를 받았다.
장려상은 경북 울진군 평해읍 월송리에 위치한 월송지구 등 3개 지구가 받게 되었다.
그 중에서도, 울진 월송지구는 너울성 파랑에 의한 해안가 침식피해와 월송정(고려시대 정자) 주변 해송군락지 침수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포항지방해양수산청이 국비 231억 원을 들여 지난 2014년부터 2018년까지 연안정비사업을 추진했으며, 시공과정에서 연안 침식이 최소화되도록 순차적으로 시공한 점과 수중방파제 설치 후 빠르게 해빈이 복원된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해양수산부는 최우수상과 우수상을 수상한 기관에 해양수산부장관 표창과 소정의 상품을 수여하고, 장려상을 받은 기관에도 소정의 상품을 수여할 계획이다. 또한, 이번에 선정된 연안정비사업 우수사례들을 엮어 올해 안에 홍보 책자를 발간할 계획이다.
김규섭 해양수산부 항만연안재생과장은 “우리나라 연안을 보전하고 국민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연안정비사업의 효과를 높이고, 우수한 사업 모델을 발굴하기 위해 앞으로도 경진대회를 지속적으로 개최하여 연안정비사업 성과를 국민에게 적극 알리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