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건강을 챙기는 경향이 커지고 일교차가 심한 환절기를 맞아 면역력에 좋은 식품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국산 벌꿀을 이용해 가정에서 쉽게 만들 수 있는 면역력에 좋은 요리를 소개했다.
벌꿀 요리는 ‘꿀 해파리냉채’와 ‘꿀 약밥’, ‘꿀 카레 유부 주머니 삼계탕’ 등이 있다. 꿀 해파리냉채는 차게 내는 전채요리로 새콤달콤하고 톡 쏘는 맛이 식욕을 돋운다. 해파리는 소금기를 빼고 살짝 데쳐 찬물에 담가 둔다. 오이, 파프리카는 얇게 채 썰고 새우는 데쳐서 찬물에 식힌다. 겨자소스는 겨자와 식초, 꿀, 다진 마늘을 섞어 만든다. 접시에 채소를 돌려 장식하고, 겨자소스로 해파리를 버무려 접시에 담아내면 완성이다.
꿀 약밥은 전통 간식 중 하나로 건강에 좋은 대추, 잣, 밤 등을 넣고 만든 밥이다. 찹쌀을 불려 찜통에 면포를 깔고, 소금 간을 해 밥을 짓는다. 찐 찹쌀은 흑설탕과 진간장, 계핏가루, 꿀을 넣고 뜨거울 때 버무린다. 여기에 밤과 대추, 건포도까지 넣어 잘 섞어준다. 찜통에 김이 오르면 찹쌀밥을 넣고 15분 쪄 준다. 약밥이 완성되면 참기름을 섞고 잣을 넣어준 뒤 모양을 만들어주면 된다.
꿀 카레 유부 주머니 삼계탕은 대표 보양식인 삼계탕에 육수 대신 카레를 넣고, 찹쌀을 넉넉히 담은 유부 주머니를 함께 끓인 별미다. 냄비에 닭과 재료를 넣고 잠길 정도의 물을 부어 중불에서 30분 끓인다. 물에 카레 가루를 풀고, 꿀을 넣어 섞는다. 유부에는 불린 찹쌀을 넣어준다. 유부주머니 끝은 적당한 크기로 자른 북어 껍질을 물에 불려 사용한다.
벌꿀은 포도당과 과당으로 이뤄져 몸에 흡수가 빠르다. 에너지원으로 우수한 이유. 단맛은 설탕보다 강하지만 비타민과 미네랄, 아미노산을 비롯해 다양한 생리활성 성분이 들어있다.
농진청은 국내에서 가장 많이 생산되는 아카시아꿀과 밤꿀의 영양성분을 분석했다. 그 결과 지나치게 섭취할 경우 충치, 비만, 당뇨를 일으킬 수 있는 당류는 전혀 들어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피부 보습을 돕는 필라그린의 합성을 증가시키며 기미, 주근깨 등을 만드는 멜라닌 생성 관여 효소 활성을 줄이는 것이 확인됐다. 특히, 국산 아카시아꿀은 위궤양, 위염, 위암 등의 발병인자로 알려진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생장 억제 효과가 탁월한 것으로 밝혀졌다.
농진청 농업생물부 홍수명 부장은 “예부터 꿀은 명절이면 귀한 분께 선물로 드릴 정도로 좋은 식품이자 약처럼 사랑받았다”라며, “집에서 꿀을 이용한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건강 챙기길 바란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