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에도 소비자 맞춤형 상품을 개발해 차별화 된 마케팅 전략이 눈길을 끈다. 달걀 모양에 독특한 향을 지닌 국산 포도 스텔라가 올해 처음 시장에 유통된다.
스텔라는 ‘별’을 뜻한다. 농진청 관계자는 “3~4품종이 주도하는 국산 포도 시장에서 별처럼 빛나는 품종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름 붙였다”라고 설명했다.
스텔라는 빠른 보급을 위해 지난해부터 농진청과 경기도, 충남, 전북농업기술원이 함께 ‘신품종 이용촉진사업’으로 재배 과정을 검토한 품종이다. 해당 사업의 결실로 스텔라 포도 2~3톤가량이 소비자와 만날 수 있게 된 것.
스텔라는 독특하고 차별화된 품종을 선호하는 최근 소비 경향에 맞는 품종이다. 포도 알 모양이 달걀형으로 기존 품종과 다르고, 흑청색을 띠고 있다. 시키믹산 함량이 높아 체리 품종과 비슷한 맛과 향을 느낄 수 있다.
당도는 18.5°Bx(브릭스)로 샤인머스켓과 비슷하다. 산 함량은 0.44%로 다른 품종보다 약간 높아 새콤달콤하다.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과수과 박정관 과장은 “독특한 향과 모양을 지닌 포도 스텔라가 한국 포도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길 바란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전북 남원시에서 포도를 재배하는 한 농민은 “스텔라는 당도가 높고 껍질째 먹을 수 있어,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텔라 등 포도는 당분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피로회복에 좋다. 더불어 비타민 A·B·C·D가 골고루 들어있어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해준다. 그 밖에 칼슘과 인, 철, 나트륨, 마그네슘 등 무기질도 갖고 있다.
포도를 고를 때는 알이 꽉 차고 껍질에 하얀 것이 많을수록 달다. 이 흰 가루는 당분이 새어나온 것이다. 또한, 아래로 갈수록 신맛이 강해지기에 아래쪽이 달콤한 포도를 골라야 한다. 낱알이 퍼져 있는 것은 피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