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 화양면 ‘마상길 정원’이 ‘제2회 전라남도 예쁜정원 콘테스트’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마상길 정원은 지난 6월 산림청이 주최한 콘테스트에서 ‘아름다운 정원상’에 선정돼 ‘2021 대한민국 아름다운 정원’ 12곳에 당당히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학창 시절부터 식물에 관심이 많고 좋아해 원예학을 수강하기도 했다는 정원의 주인 김애선 씨(58)는 지난 2013년 5월 입주를 하면서 본격적으로 정원을 가꾸기 시작했다.
시골로 이사 오기 전에는 아파트에 살며 소규모로 식물들을 키우다가 시골에서 본격적으로 정원을 가꾸며 식물들과 함께 편안함과 기분 좋은 나날을 보내고 있다.
마상길 정원은 계절별 변화와 식물의 특성 등에 맞게 5개의 구역으로 조성돼 다양한 풍경이 돋보인다.
‘습지구역’에는 창포류, 아스틸베류 등 습기에 강한 종을 심고, 옹벽 위 배수와 일조량이 풍부한 ‘구근구역’에는 팥꽃나무, 튤립, 수선화, 작약류, 백합류 등으로 조성했다.
‘잔디와 장미구역’은 회양목 보더로 장미구역을 분리하고 잔디밭을 중심으로 벚나무, 느티나무, 회화나무, 아기사과꽃나무, 모과나무, 단풍나무 등 큰 수목을 배치해 작은 숲 느낌이 나게 산책로를 조성했다.
‘장미구역’은 장미정원을 중심에 두고 화목류와 사자분수가 있고, 백합류와 수국길과 더불어 각종 다년초들이 싱그러운 여름을 느끼게 하고, 가을에는 과수 열매와 국화류, 화살나무의 단풍, 꽃향유, 천일홍 등의 아름다운 조화로 심신을 편안하게 한다.
‘시크릿가든’은 나무로 둘러싸인 반그늘로 여러 가지 앵초류와 카마시아 블루벨, 수선화, 솔나리, 울릉도섬말나리, 은방울꽃 등이 식재돼 있다.
이번 전라남도 콘테스트에는 개인 정원과 근린 정원을 포함해 대상 1곳(산림청장상), 최우수상 2곳(도지사상), 우수상 5곳(도지사상) 등 총 8곳이 선정됐다.
김애선 씨는 “정원을 가꾸기 위해 전원생활을 시작하면서 힘도 많이 들었지만 더 많은 행복과 즐거운 생활로 새로운, 또 하나의 삶을 표현할 수 있어서 감사했었는데 예쁜 정원에 선정이 돼 더없이 감사하다”면서 “앞으로 더 큰 활력과 힘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여수시 관계자는 축하의 뜻을 전하며 “정원과 정원문화는 경제가 발전할수록 국민의 행복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코로나19로 지친 마음을 치유하고 이웃과 소통하는 공간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생활 속 정원문화의 확산을 위해 정원 조례 제정을 통해 조성 기반을 마련하는 등 행정지원에도 힘써 보다 나은 시민 휴양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