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완도군이 유자와 비파를 고품질 원예작물 특산품으로 육성, 농가 소득증가도 지원한다.
완도군은 기후 온난화에 따른 ‘원예작물 안정 생산·완도 자연 그대로 농업 추진’을 우선 과제로 삼아 유자와 비파, 포도, 감귤 등 특화 품목을 체계적으로 육성하고자 생산, 가공, 유통 기반 조성에 주력 중이다.
완도군 유자 재배 면적은 197ha로 지난해 약 2800톤이 수확됐다. 완도 청정 자연환경에서 해풍을 맞고 자라 과피가 두껍고 향이 뛰어나다.
유자는 비타민 C가 레몬보다 3배 더 들어 있어 감기와 피부미용에 좋다. 피로를 방지하는 유기산 역시 다량 함유하고 있다. 된장과 함께 이용할 경우 식욕을 돋우고 위염을 개선한다. 한약재와 함께 한방차로도 이용 가능한데, 감기와 몸살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이 같은 유자 효능이 세계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수출량이 늘어났다. 수출국도 동남아시아, 미국 등으로 다변화했다. 6차 산업화 사업과 연계해 복합 체험관을 운영 중이며, 새로운 가공 상품 개발 및 신규 판매처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비파의 경우 4월 하순 시설하우스 출하를 시작으로 7월 상순까지 노지에서 수확한다. 칼슘과 마그네슘 등을 함유하고 있으며 설사나 구토, 헛구역질 등에 효과가 있다. 주로 잼·주스·와인·시럽·파이 제조에 이용되는데, 종자의 경우 전분이 20% 정도 들어있어 아몬드처럼 볶아 먹을 수도 있다.
완도군 역시 농가 소득 향상을 위해 비파 와인, 농축 주스, 비파 잎 차, 식초 등 가공식품을 홍보·판매하고 있다. 특히, 비파 와인은 ‘2021 남도 전통주 품평회’에서 과실주 부분 최우수상에 선정되기도 했다. 완도군 관계자는 “완도 비파 영농조합만의 제조 방법으로 비파를 착즙한 후 효모를 첨가해 발표 및 숙성시켰다”라며, “투명하고 황금색을 띠며 은은한 향과 풍부한 감칠맛, 깔끔한 뒷맛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맛의 비밀은 자연에 있다. 완도군은 ‘해풍의 농업적 이용 가치 규명’ 연구 용역을 통해 해풍, 온난한 기후, 풍부한 일조량 등 자연조건이 농·축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그 결과 완도 비파는 풍부한 일조량과 해풍의 영향으로, 다른 지역보다 당도와 무기물 함량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완도군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지역 특화 작목 육성과 더불어 시장 변화에 대응할 것”이라며, “따뜻한 완도의 기후를 활용한 아열대 작목 재배가 농가 소득 증대에 보탬 되도록 지속 발굴,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