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 유자·비파 등 지역특산물 육성

해풍 맞고 자란 과일 향↑당도·무기물 함량↑
김충호 기자 2021-09-09 11:43:36

전남 완도군이 유자와 비파를 고품질 원예작물 특산품으로 육성, 농가 소득증가도 지원한다. 

완도군은 기후 온난화에 따른 ‘원예작물 안정 생산·완도 자연 그대로 농업 추진’을 우선 과제로 삼아 유자와 비파, 포도, 감귤 등 특화 품목을 체계적으로 육성하고자 생산, 가공, 유통 기반 조성에 주력 중이다. 

완도군 유자 재배 면적은 197ha로 지난해 약 2800톤이 수확됐다. 완도 청정 자연환경에서 해풍을 맞고 자라 과피가 두껍고 향이 뛰어나다. 

완도 유자(사진=완도군)

유자는 비타민 C가 레몬보다 3배 더 들어 있어 감기와 피부미용에 좋다. 피로를 방지하는 유기산 역시 다량 함유하고 있다. 된장과 함께 이용할 경우 식욕을 돋우고 위염을 개선한다. 한약재와 함께 한방차로도 이용 가능한데, 감기와 몸살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이 같은 유자 효능이 세계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수출량이 늘어났다. 수출국도 동남아시아, 미국 등으로 다변화했다. 6차 산업화 사업과 연계해 복합 체험관을 운영 중이며, 새로운 가공 상품 개발 및 신규 판매처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비파의 경우 4월 하순 시설하우스 출하를 시작으로 7월 상순까지 노지에서 수확한다. 칼슘과 마그네슘 등을 함유하고 있으며 설사나 구토, 헛구역질 등에 효과가 있다. 주로 잼·주스·와인·시럽·파이 제조에 이용되는데, 종자의 경우 전분이 20% 정도 들어있어 아몬드처럼 볶아 먹을 수도 있다. 

완도 비파(사진=완도군)

완도군 역시 농가 소득 향상을 위해 비파 와인, 농축 주스, 비파 잎 차, 식초 등 가공식품을 홍보·판매하고 있다. 특히, 비파 와인은 ‘2021 남도 전통주 품평회’에서 과실주 부분 최우수상에 선정되기도 했다. 완도군 관계자는 “완도 비파 영농조합만의 제조 방법으로 비파를 착즙한 후 효모를 첨가해 발표 및 숙성시켰다”라며, “투명하고 황금색을 띠며 은은한 향과 풍부한 감칠맛, 깔끔한 뒷맛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맛의 비밀은 자연에 있다. 완도군은 ‘해풍의 농업적 이용 가치 규명’ 연구 용역을 통해 해풍, 온난한 기후, 풍부한 일조량 등 자연조건이 농·축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그 결과 완도 비파는 풍부한 일조량과 해풍의 영향으로, 다른 지역보다 당도와 무기물 함량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완도군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지역 특화 작목 육성과 더불어 시장 변화에 대응할 것”이라며, “따뜻한 완도의 기후를 활용한 아열대 작목 재배가 농가 소득 증대에 보탬 되도록 지속 발굴,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섬TV

서정춘, ‘랑’

서정춘, ‘랑’

랑은이음새가 좋은 말너랑 나랑 또랑물 소리로 만나서사랑하기 좋은 말 - 서정춘, '랑’ 전문 팔순 고갯마루의 서정춘 시인이 제 7시집 ‘랑&rsq
박화목, '보리밭'

박화목, '보리밭'

보리밭 사이길로 걸어가면뉘 부르는 소리 있어 나를 멈춘다옛 생각이 외로워 휘파람 불면고운노래 귓가에 들려온다 돌아보면 아무도 보이지 않고저녁
日・中, 우리바다 넘본 이유

日・中, 우리바다 넘본 이유

대한민국은 3면이 바다인 해양민족이다. 늘 푸른 바다, 드넓은 바다, 3000여 개가 넘는 섬들은 우리네 삶의 터전이자 해양사가 기록되고 해양문화가 탄
서해 끝섬, 격렬비열도

서해 끝섬, 격렬비열도

서해 끝섬, 서해의 독도인 격렬비열도. 정부가 국무회의를 통해 격렬비열도를 국가관리연안항으로 지정한 7월 4일이 ‘격렬비열도의 날’이다.
우리나라 최남단 섬 마라도

우리나라 최남단 섬 마라도

우리나라 최남단의 섬 마라도. 남제주군 모슬포항에서 배를 타고 남쪽으로 30분 정도 소요된다. 푸른 물결 퍼 올리며 달리는 배의 저편에 한 폭의 수채
서해 최북단 백령도 해안선 풍경

서해 최북단 백령도 해안선 풍경

서해 최북단의 섬, 백령도. 백령도는 북위 37°52′에 걸쳐 있는 섬으로 2㎞ 앞이 38선이다. 백령도는 인천항에서 북으로 222km 해상에 있다. 쾌속선으
(7) 푸른 하늘, 푸른 잎의 미학

(7) 푸른 하늘, 푸른 잎의 미학

봄이 왔다. 푸른 하늘이 열리는 청명을 지나 본격적인 농경이 시작되는 곡우를 앞두고 봄비가 내렸다. 농어촌 들녘마다 새싹이 무럭무럭 자라나 올 농
(7) 떠나가고 싶은 배

(7) 떠나가고 싶은 배

코로나로 모두가 묶여 있은 세상. 떠나고 싶다. 묶인 일상을 풀고 더 넓은 바다로 떠나고 싶다. 저 저 배를 바라보면서 문득, 1930년 내 고향 강진의 시인
(6) 호미와 삽

(6) 호미와 삽

소만은 24절기 가운데 여덟 번째 절기다. 들녘은 식물이 성장하기 시작해 녹음으로 짙어진다. 소만 무렵, 여기저기 모내기 준비로 분주하다. 이른 모내
오세영, ‘바닷가에서’

오세영, ‘바닷가에서’

사는 길이 높고 가파르거든바닷가하얗게 부서지는 파도를 보아라.아래로 아래로 흐르는 물이하나 되어 가득히 차오르는 수평선.스스로 자신을 낮추는
송수권, ‘적막한 바닷가’

송수권, ‘적막한 바닷가’

더러는 비워 놓고 살 일이다.하루에 한 번씩저 뻘밭이 갯물을 비우듯이더러는 그리워하며 살 일이다.하루에 한 번씩저 뻘밭이 밀물을 쳐 보내듯이갈밭
그 섬에 다시 갈 수 있을까

그 섬에 다시 갈 수 있을까

아마추어 사진동호회의 총무, K의 전화를 받은 건 며칠 전이었다. 모처럼의 통화였지만 K의 목소리는 어제 만나 소주라도 나눈 사이처럼 정겨웠다. &ldqu
하와이 제도 <7> 하와이 아일랜드

하와이 제도 <7> 하와이 아일랜드

하와이 아일랜드는 하와이 제도에서 가장 크고 제일 어린 섬이다. 빅 아일랜드라는 별명에 걸맞게 다른 하와이의 섬들을 모두 합친 것보다 거의 두 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