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안 대표 수산물인 꽃게가 지난달 21일 금어기 해제 이후 태안군에서 본격적으로 수확되고 있다.
금어기 해제일인 지난달 21일 하루 동안 총 9척의 배가 바다로 나가 1.5톤의 꽃게를 싣고 위판장으로 돌아와 본격적인 꽃게잡이 철을 알렸다. 태안군의 대표 꽃게 산지인 근흥면 채석포항에는 전국의 미식가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이번 수확량은 지난해 가을 첫 수확량 대비 50% 수준이나 기상 악화를 감안하면 바다가 잔잔해지기 시작하면 더욱 많은 꽃게가 잡힐 것으로 어민들은 기대하고 있다.
이날 채석포 위판장에서는 크기에 따라 1kg당 8000원~1만4000원 선에 위판가가 형성됐으며, 향후 수확량에 따라 가격 변동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태안 꽃게는 껍질이 두껍고 단단하며 청록색의 윤기가 흐르고 특유의 반점이 오밀조밀하게 몰려 있는 특징이 있으며, 태안에서는 간장게장과 게국지 등 지역색이 풍부한 꽃게 음식을 저렴하고 신선하게 즐길 수 있다.
특히, 꽃게의 ‘타우린’ 성분은 아미노산의 일종으로 망막 형성과 시력 보호에 좋고, 알코올 해독 작용과 심장・간 기능을 강화, 인슐린의 분비를 촉진해 당뇨병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태안군 관계자는 “태안의 꽃게는 지역의 상징이자 대표 수산물인 만큼 지역경제 활성화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면서 “어려운 시기지만 올 가을에도 꽃게 대풍이 들어 지역경제에 숨통이 트이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