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평창 파프리카의 일본 수출에 이어 어제 동해항을 통해 춘천 화장품이 러시아로 수출돼 코로나19로 어려운 지역경제 활성화에 한몫을 하고 있다.
북방물류연구지원센터는 어제(30일) 동해항을 출항해 블라디보스토크로 가는 두원상선이 운영하는 한・러・일 페리에 강원도에서 생산된 화장품이 첫 선적됐다고 밝혔다.
이번 선적 물품은 춘천의 화장품 제조업체에서 생산한 기초화장품 세트 1.7톤 2만7000달러 상당이다.
러시아는 유럽에서 네 번째로 큰 화장품 시장으로 매년 10%씩 시장규모가 성장하고 있으며 한국 화장품 수출대상국 중 금액 기준으로 6위의 시장이다.
특히, 러시아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브랜드와 상관없이 한국 화장품에 대한 선호가 높아 강원도 화장품 업체들에게는 전망이 밝은 시장으로 분석된다. 실제, 올 상반기 강원도 화장품의 러시아 수출실적은 178만 달러로 호조를 보이고 있다.
이번 동해항 선적은 해상운임의 급격한 인상과 심각한 체선으로 부산항 이용에 큰 곤란을 겪고 있는 강원도 중소 수출업체들에게 대안적 물류 네트워크를 제공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북방물류연구지원센터는 설명했다. 또 물류비 지원을 통해 가격 경쟁력이 개선되는 효과도 기대된다.
북방물류연구지원센터 관계자는 “지난번 평창 파프리카의 일본 수출에 이어 동해항을 통해 춘천 화장품의 러시아 수출도 가능해진 만큼 동해항이 강원도 수출입기업들의 물류난 해소와 가격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