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눌음은 제주에서 전승되는 제주 특유의 노동 관행이다. 제주도 특유의 미풍양속으로 육지의 품앗이와 같다. 수눌음은 생산 공동체에서 행하는 관습으로 단순한 협업 노동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제주 명물 노지감귤 수확 때까지 고품질 감귤 생산을 위해 제주 농업인들이 자율적 열매솎기 붐 조성을 위해 수눌음 활동을 펼친다.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 서귀포농업기술센터는 지난 4일부터 오는 30일까지 농업인 열매솎기 붐 조성과 수눌음 활동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서귀포농업기술센터는 ‘비상품 감귤을 솎아내고 고품질 감귤 생산으로 코로나 위기에서 극복합시다’를 슬로건으로 열매솎기 붐을 조성할 계획이다.
지난 4일 한국생활개선서귀포시연합회는 남원읍 신성동생활개선회, 안덕면 생활개선회 등 마을별 회원 607명이 참여한 가운데 열매솎기 수눌음 활동을 전개했다.
이들은 8월 중 총 24회의 열매솎기를 진행할 예정이다. 서귀포농업기술센터는 30일까지 감귤 열매솎기 수눌음 상황실을 운영한다.
앞으로 서귀포시생활개선회는 물론 농업인단체, 품목별연구회 등 50회, 800여 명이 참여하는 자율적 열매솎기 수눌음 활동을 지원할 예정이다.
서귀포농업기술센터 관할 농업인단체는 농촌지도자, 생활개선회 등 82개회, 2034명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열매솎기 수눌음에 참여하고자 하는 농업인단체 등은 감귤기술팀(064-760-7831), 농촌자원팀(064-760-7821)로 신청하면 된다.
서귀포농업기술센터는 현장 과원에서 여름철 감귤원 관리 및 열매솎기 요령 교육도 실시할 예정이다.
최승국 감귤지도팀장은 “올해 서귀포 지역은 감귤꽃이 많이 피고 봄철 기온이 좋아 열매가 많이 달린 상태여서 소과 발생이 우려된다”며 “수확기까지 지속적인 열매솎기로 고품질 감귤 생산에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