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지속된 가운데 택배물량이 계속 늘고 있다. 과기부 우정사업본부에 따르면 지난 2009년 1181만3000통에서 10년 뒤인 지난 2019년 2326만2000통으로 크게 늘었다. 지난해 2357만4000통, 올 상반기에만 829만6000통으로 계속 증가세다. 이러다보니 배달 종사자들이 고강도·장시간 노동에 내몰릴 수밖에 없다.
국토교통부는 생활 물류서비스산업의 체계적 육성·관리와 종사자 보호를 위해 지난 1월 제정된 ‘생활물류서비스산업발전법’을 지난달 27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우체국이 지난해에 이어 ‘택배 쉬는 날’에 참여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가 오는 14일부터 16일까지 사흘간 택배 쉬는 날에 동참한다.
소포위탁배달원들은 특수고용노동자로 개인사업자 신분이어서 별도의 휴가가 보장되지 않는다. 고용노동부와 택배업계는 지난해 택배 종사자의 휴식을 보장하기 위해 8월 14일을 택배 쉬는 날로 지정해 정례화 했다.
택배 쉬는 날로 소포배달이 지연될 수 있어 소포 접수를 최소화한다. 택배 쉬는 날 하루 전인 13일에는 냉장, 냉동이 필요한 신선식품 소포우편물은 접수를 중지하고, 다른 소포우편물은 최대 17일까지 배달이 지연될 수 있음을 안내하고 접수할 예정이다.
고객들이 불편하지 않게 안내사항을 우체국 창구와 홈페이지에 게시·홍보해 불편을 최소화 할 예정이다. 소포를 다량으로 발송하는 계약업체에는 협조 공문을 보내 소포 분산 발송을 유도할 계획이다.
박종석 우정사업본부장은 “코로나19와 폭염 등 어려운 상황에서도 소포위탁배달원들은 매일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배달이 조금 늦어지더라도 소포위탁배달원들의 하계휴가를 응원해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