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 흐름을 파악하는 일은 바다를 터전으로 삼아가는 고기잡이, 양식어업인, 선박 항해자들에게 아주 중요한 문제다.
특히 남해안은 조류와 해류가 동시에 존재하는 해역으로 복잡한 해안지형과 함께 고온・고염의 대마난류 영향을 강하게 받기 때문에 항해자와 양식어민들이 매번 애를 먹는다. 바다 표면에 설치한 부표가 떠내려가기도 이웃 양식장과 그물망이 뒤엉키곤 한다.
전문가들도 남해안의 해류에 따라 떠 있는 부유물이 어디로 이동해 갈지 예측하기가 매우 어려운 해역이라고 입을 모은다.
이런 가운데 국립해양조사원은 이런 문제의 남해안 조류 흐름을 파악하고 해수유동예측시스템의 정확도를 향상시키고자 지난 7월 남동해안 9개 지점 및 8월 제주도~이어도 구간의 5개 지점에서 총 20개의 위성뜰개 실험을 수행 중이라고 밝혔다.
2019~2020년까지 실험에서는 위성뜰개가 남해 연안에서 반시계방향으로 회전하면서 서쪽에서 동쪽으로 이동하는 반면, 먼 바다에서는 시계방향으로 회전하면서 서쪽에서 동쪽으로 이동하는 독특한 패턴을 찾을 수 있었다.
이번 실험에서는 뜰개를 투하하는 한 지점(지도상 T-4)에서의 관측(수심별 유동, 표층의 수온・염분, 바람, 기온, 기압) 기간을 2020년 2.5개월에서 3.5개월로 연장하여 고정점(固定點) 관측 자료를 충분히 확보함으로써 뜰개의 이동 특성을 좀 더 잘 파악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립해양조사원은 향후에도 위성뜰개를 활용한 표류예측 실험을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해상 수색구조(Search and Rescue) 활동 등에 필요한 이동경로 예측 기술을 꾸준히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위성뜰개 자료는 국립해양조사원 ‘바다누리 해양정보’ 누리집의 ‘뜰개부이’를 선택하면 연도별로 자료를 조회하고 내려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