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푹푹 찌는 폭염이 계속되고 있다. 폭염특보 속에서 외출하기가 어려울 정도다. 이런 찜통더위 속에서 서울시는 특히 기온이 상승하는 낮 시간대에 주요 간선도로를 중심으로 물청소 횟수와 범위를 더욱 확대키로 했다. 도심 온도 낮추기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이다. 앞으로도 무더위가 극심할 것으로 예상돼 8월 중순까지 물 뿌리기를 지속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기존 자치구 및 시설공단 살수차 185대 외에 민간 살수차 92대를 추가 투입해 물청소 횟수를 하루 1~2회에서 3~4회로 늘린다. 낮 기온이 가장 높은 시간대인 오후12시~16시에 집중적으로 도로 물 뿌리기를 시행한다.
물청소 범위도 확대한다. 기존 물청소 구간인 버스중앙차로, 대로변 뿐 아니라 코로나19 선별진료소 및 보건소 주변 도로까지 총 1946km 구간을 물청소한다.
시는 폭염으로 인한 도시 열섬현상도 완화되길 기대하고 있다. 어르신 등 취약계층의 온열질환도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는 시 보건환경연구원의 조사 결과 낮 최고 기온인 시간대에 도로를 물청소하면 도로면 온도는 6.4℃, 주변 기온(인도)은 1.5℃ 낮아지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또한 도로 물청소는 미세먼지를 제거해 대기질을 개선하는 효과도 있다. 도로의 복사열과 자동차 등에서 나오는 열기를 식혀줘 아스팔트 변형에 따른 도로 변형을 사전에 방지할 수 있다.
시는 도로 물청소 확대에 앞서 ‘폭염대비 살수차 운영 시연회’를 지난달 28일 세종대로에서 개최했다.
임미경 서울시 생활환경과장은 “폭염으로 도시 열섬현상이 심각한 상황이다. 도로 물 뿌리기로 취약계층의 온열질환을 예방하고 시민들에게 청량감을 주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서울시는 혹서기 시민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8월 중순까지 도로 물청소를 집중적으로 실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