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바다를 찾는 사람들이 늘면서 바다에 떠다니는 쓰레기가 미관에도 건강에도 바다오염에도 악영향을 끼치기 마련이다. 우리바다에는 약 11만 톤의 해양쓰레기가 바다 속에 가라앉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쓰레기들은 선박의 안전한 운항을 위협하고 조업의 안전도 크게 위협한다. 나아가 해양생태계 파괴로 해양생물 성장을 막고 안전한 먹거리 생산도 가로 막는다.
이런 가운데 새만금개발청은 지난달 21일 전라북도와 군산시・김제시・부안군3개 시・군, 한국농어촌공사, 새만금개발공사 등과 함께 새만금호소의 부유쓰레기 처리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서는 새만금호소 수면관리와 관련된 기관인 새만금개발청, 농어촌공사, 새만금개발공사가 수역이나 지역을 구분해 쓰레기를 수거하기로 했다.
방조제와 산업단지, 명소화부지 포함) 방수제 수역은 농어촌공사가, 매립면허권이 새만금개발공사에 있는 지역은 새만금개발공사가, 그 외 지역은 새만금개발청이 역할 분담해 처리할 계획이다.
또한, 쓰레기 처리와 관련된 비용은 호소관리 관련 기관이 부담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쓰레기 처리 관련 사항에 대해서 지자체와 협의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협약 체결을 통해 부유쓰레기를 조속히 처리하는 체계를 갖추게 되어 여름철 집중호우 시 상류에서 다량의 쓰레기가 새만금호소에 유입되더라도 쓰레기로 인한 악취와 수질오염을 방지하고 쾌적한 환경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작년 여름철 장마 때 약 2천 톤의 부유쓰레기가 새만금호소 6000㎡를 뒤덮은 사례가 있었다.
새만금개발청 배호열 개발사업국장은 “새만금사업의 성공을 위해서는 수질이 관건인 만큼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조해 수질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라면서, “새만금호소의 쾌적한 환경을 위해 만경강・동진강 주변의 쓰레기를 줄이는 데 지역 주민들도 적극적으로 동참해 달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