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안선 기행] 땅끝마을 달마고도 감성걷기

해남군 별빛・달빛・일출 감상하는 프로그램 진행
박월선 기자 2021-07-16 08:43:31

코로나와 무더위에 지친 당신, 땅끝마을 아름다운 산사 미황사와 달마산으로 떠나보면 어떨까. 

미황사는 해남군 송지면에 있다. 템플스테이로 유명한 산사다. 미황사 템플스테이는 말그대로 산사체험이다. 절에서 머물며 먹고, 자면서 예불, 참선, 차를 마시는 일사의 절 생활을 겪어보는 것이다. 바쁘고 지친 도시사람들에게 자신의 삶을 조용히 돌아보기에는 이만한 프로그램도 없을 터이다. 

미황사 대웅전 뒤편으로 병풍처럼 펼쳐진 산이 달마산이다. 달마고도는 이 달마산에 조성된 17.74km에 이르는 둘레길을 말한다. 역사·문화자원이 풍부한 옛길 그대로 조성해 자연훼손을 최소화하면서도 걷기 편하게 조성한 남도 대표 걷기 여행길이다. 

지난 2017년 11월 개통 이후 20만여 명의 국내 걷기 동호회원들이 다녀간 것은 물론 재방문율도 높아 도보여행의 명소로서 위상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고 해남군은 설명했다. 

미황사와 달마산(사진=섬문화연구소DB)

해남군은 달마고도에서 한여름 더위를 피해 별빛과 달빛을 감상하는 감성걷기 행사를 갖는다. 

이번 프로그램은 오는 24일부터 내달 21일까지 기간 중 3차례에 걸쳐 ‘여름날, 새벽&달빛 달마고도 걷기’로 진행된다. 

여름철 무더운 낮 시간을 피해 달마고도에서 별빛과 달빛을 감상할 수 있는 감성 걷기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으로 달빛걷기 1회, 새벽걷기 2회가 운영된다. 모두 미황사에서 출발하여 3시간 정도 가볍게 걸을 수 있는 코스로 마련했다. 

새벽걷기는 해가 뜨기 전 출발하여 천천히 걷다보면 멋진 다도해 일출을 감상할 수 있다. 

달마고도 삼나무 숲길(사진=해남군 제공)

보름날(음력 15일) 진행되는 달빛걷기는 걷는 도중 날이 어두워져 일몰 경관을 감상할 수 있고, 트래킹이 끝날 즈음이면 밝게 떠오른 보름달까지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달마고도의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걷기행사는 차수별 선착순 30명에 한해 진행되며, 트래킹가이드가 동행하여 안전한 걷기여행을 도울 예정이다.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카카오톡 채널(365일 달마고도 워킹데이) 또는 전화(해남군 관광실 축제팀(061-530-5157~5159)를 통해 미리 참여를 원하는 날짜에 신청하면 된다. 전 국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참가비용은 무료이다. 

달마고도 걷기 여행자들(사진=해남군 제공)

또한 이번 걷기행사는 걸으면서 쓰레기를 줍는 ‘줍깅(쓰레기줍기+조깅)’으로 진행하며, 참여자들에게는 봉사활동 실적이 인정된다. 

자세한 사항은 해남군 문화관광 홈페이지 또는 카카오톡 채널(365일 달마고도 워킹데이) 새소식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해남군에서는 달마고도 활성화를 위한 ‘365일 달마고도 워킹데이’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연중 다양한 걷기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해남 산과 숲길 이야기’ 비대면 걷기행사, 5~6월에는‘혼산족을 위한 달마고도 걷기행사’를 열어 전국에서 1000여명이 참여하는 등 각광을 받고 있다. 

명현관 해남군수는 “코로나와 무더위에 지친 국민들이 달마고도에서 쉬며 힐링하고, 여름 휴가철 기억에 남는 여행이 되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면서 “무엇보다도 안전한 걷기여행이 될 수 있도록 방역과 안전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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