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정보] 서울시, 원스톱 119감염관리실 운영

분산 운영시설 집약…구급차 세균·코로나 안전시스템 구축
장성호 기자 2021-07-16 07:14:09

구급차가 응급 환자를 이동하는 과정에서의 감염 문제와 각종 장비의 새균 소독, 대원들의 코로나 안전 문제 등을 원스톱으로 해결하는 119 시스템이 구축됐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가 코로나19 등 감염병으로부터 안전한 119구급이송체계를 갖추기 위해 중랑소방서 내에 ‘원스톱 감염관리실’을 설치, 이달 초 운영을 시작했다. 

‘원스톱 감염관리실’은 소방재난본부가 처음으로 구축한 다목적 감염관리시설이다. 응급환자 이송 및 응급처치에 사용된 장비를 세척·소독하는 기존 감염관리실의 기능을 강화하고, 감염 우려가 있는 구급대원의 임시 격리를 위한 감염관찰실, 물품보관창고 등 분산 운영됐던 시설을 한 곳에 집약했다. 

감염관리실은 서울시내 전체 24개 소방서별로 1개 이상씩, 총 44개가 설치돼 운영 중이다. ‘원스톱 감염관리실’은 기존 감염관리실의 기능을 업그레이드한 시설이다. 

현장대원들의 안전한 감염관리를 위한 업무를 한 곳에서 원스톱 처리해 구급‧이송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제3자 감염 전파의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해 시민과 대원 모두에게 안전한 환경을 만든다는 목표다. 

코로나 환자 이송업무를 하는 소방대원들은 제3자가 접촉하지 않도록 본인이 사용한 장비를 직접 소독하고, 감염 우려가 있는 경우엔 코로나19 검사결과가 나올 때까지 임시 격리해야 한다. 그동안 관련 시설들이 분산돼 있어 이동해가며 이용해야 했다. 

국립중앙의료원 구급차(사진=섬문화연구소DB)

중랑소방서 내 설치된 원스톱 감염관리실은 지상 2층 규모로 감염관리실, 구급차량 세척용 분무설비, 감염관찰실, 물품보관창고로 구성돼 있다.

1층 감염관리실은 응급환자 이송과 응급처치 중 오염된 구급장비를 세척‧소독하는 시설이다. 감염원인물질을 차단해 구급대원과 구급서비스 이용자에 대한 2차 감염을 방지한다. 멸균소독기, 약품냉장고, 폐기물보관함 등을 갖추고 있다.

건물 전면의 구급차량 세척용 분무설비는 환자 토사물 등으로 더러워진 차량 내·외부를 청소하는 곳이다. 기존 감염관리실은 구급장비 세척‧소독만 할 수 있어 대형장비를 소독하거나 차량 내부를 청소하기는 어려웠다.

1층 감염관찰실은 코로나19 환자를 이송하다 감염이 의심되는 소방대원들을 임시격리하기 위한 시설이다. 세면장, 화장실, 냉·난방 시설을 갖추고 있다. 코로나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소방대원들이 이곳에서 격리하며 동료·가족에게 바이러스가 전파되는 것을 차단할 수 있다.

구급차 내부 세균 코로나19 잔류 검사 장면(사진=서울시 제공)

2층 물품보관창고는 소방대원들이 출동할 때마다 사용하는 1회용 보호복 세트·안경, 비멸균 장갑, 마스크 같은 물품들을 보관하는 곳이다. 코로나로 인해 출동 건수가 많아진 만큼 물품 사용량도 늘어나 많은 양을 보관할 수 있도록 했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원스톱 감염관리실’을 중랑소방서 뿐만 아니라 서울시내 전 소방서, 경찰, 타 시도에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 운영하고 있다. 향후 각 소방서 여건에 따라 원스톱 감염관리실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안전한 119구급 이송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구급차량 세균·바이러스 검사도 꾸준히 시행해오고 있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와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 2015년부터 119구급대에 대한 감염관리 조사를 매년 시행해 오고 있다. 

서순탁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재난대응과장은 “구급장비 소독‧세척부터 구급대원 임시격리까지 한 곳에서 이뤄지는 원스톱 감염관리실을 운영해 감염병으로부터 안전한 119구급이송체계를 만들어가겠다.”며 “코로나19 상황에서 시민과 현장대원 모두 안전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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