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림만은 1만5985㏊의 면적에 해안선 길이는 162㎞이다. 갯벌 면적은 8000㏊에 달한다. 세계 5대 갯벌인 서남해안 갯벌에 속한다. 해역에는 4개 유인도서, 48개 무인도서가 있다.
정부는 가로림만 해양정원을 조성 중이다. 이는 조력발전소 건설 추진 논란과 반목으로 상처 입은 가로림만을 상생과 공존의 바다로 바꾸기 위한 사업이다.
국내 최초, 최대 해양생물보호구역인 가로림만은 자연과 바다, 바다와 생명이 어우러진 글로벌 해양생태관광 거점으로 거듭나고 있다.
이 사업은 사업 대상 면적 총 159.85㎢를 건강한 바다 환경 조성, 해양생태관광 거점 조성, 지역상생 등을 기본 방향에 맞춰 2025년까지 총 2715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해양수산부는 최근 충남 가로림만 갯벌의 생태적 가치와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15일 ‘ 갯벌스토리텔링북-가로림만 갯벌’ 책자를 발간했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2011년부터 해양생태 전문가들이 직접 경험하고 관찰한 해양생태계 자료와 관련 인문, 사회, 역사 등의 자료를 모아 일반 국민 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스토리텔링북을 발간해 왔다. 현재까지 강진 도암만, 남해 강진만 갯벌, 인천 무의도 갯벌, 강화도 갯벌 등을 주제로 총 8 권의 책자가 발간했다.
이번 책자는 ‘이슬이 모여 숲을 이룬 곳’이란 뜻을 가진 가로림(加露林)만을 소개하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가로림만은 충남 서산시와 태안군 사이에 있는 반폐쇄성 내만으로, 다양한 수산생물의 산란장이자, 점박이물범, 흰발농게 등 해양 보호생물의 주요 서식지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2016년에 천혜의 자연환경을 유지하고 있는 가로림만 갯벌을 우리나라 최초의 ‘해양생물보호구역’으로 지정했다. 지난 2019년에는 지정 당시 어업활동 제한 우려 등으로 제외되었던 어촌계 어업구역을 추가해 총 92.04㎢로 확대 지정했다.
이번 책자에서는 가로림만의 형성과정부터 갯벌에 서식하는 159종의 대형저서동물, 염생식물 등을 상세히 소개하고, 점박이물범(Phoca largha), 흰 발농게(Austruca lactea) 등 서식 해양보호생물에 대한 설명과 사진을 함께 수록했다.
또한, 굴포운하 건설 등 가로림만과 관련된 흥미로운 이야기들과 허베이스피리트호 원유 유 출사고 및 국민들의 봉사활동 등 관련 이야기들도 상세히 담았다.
해양수산부는 이번에 발간한 책자를 각 지방해양수산청과 주요 연구 기관에 비치하고, ‘해양환경정보포털’ 누리집(www.meis.go.kr)에도 게재하여 누구나 자유롭게 볼 수 있도록 했다.
이재영 해양수산부 해양생태과장은 “이 책자가 가로림만 해양생태계의 가치와 중요성을 국민들에게 널리 알리는 데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 “책에 실려 있는 다양한 이야기를 통해 국내 최초 해양생물보호구역인 가로림만에 대한 이해와 보전 의식이 높아지고 해양생태계 보전에 대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