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읍장 취임식이 뭐길래?”라는 힐난이 쏟아지고 있다. 방역단계가 높아진 시기에 읍장 취임식으로 인해 청정 완도가 코로나에 뚫렸기 때문이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 5일 완도군 금일읍사무소에서 열린 A씨의 읍장 취임을 축하하기 위해 A씨 지인과 친구 11명이 식사 모임을 가졌다. 이 중 4명이 지난 10일 저녁 10시 경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취임식 전후로도 A씨는 지인·친구들과 함께 식사했다.
이날 읍장 취임식에는 마을 주민 30명과 공무원 22명이 참석한 것으로 밝혀져 확진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완도군에 따르면 3명의 확진자는 금일읍 주민으로 지난 5일 동창인 금일읍장 취임식 참석을 위해 고향을 방문했던 광주광역시 3001번 확진자와 사적 모임을 한 후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3명의 확진자는 11일 치료 병원으로 이송할 예정이다.
군에서는 역학조사를 실시 중이다. 밀접촉자에 대해 자가 격리 및 안심숙소 입소를 조치하고, 11일 오전 금일읍 다목적센터에 임시 선별 진료소를 설치하여 확진자와 직간접적으로 접촉한 모든 주민들을 대상으로 PCR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또한 어촌뉴딜300 사업 컨설팅을 위해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노화도, 소완도, 보길도를 방문했던 서울 소재 용역 회사 직원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3개 읍면에도 이동 선별 진료소를 설치해 검체를 채취하는 중이다.
금일, 노화, 소안, 보길 등 4개 읍면의 경로당, 마을회관, 어린이집 등은 당분간 폐쇄한다.
신우철 완도군수는 “4차 대유행이 본격화됐기 때문에 절대 경각심이 느슨해져서는 안 된다”면서 “최근 전체 코로나19 확진자의 80%가 수도권에 집중되고 있으므로 수도권 방문과 외지인 만남, 사적 모임 등을 자제하고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 두기를 준수해 줄 것”을 군민들께 거듭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