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 26개 해수욕장이 일제히 개장해 내달 22일까지 운영한다.
창원 광암해수욕장과 거제 16개 해수욕장이 지난 3일 개장한데 이어 9일에는 사천 남일대해수욕장과 남해 5개 해수욕장이, 10일에는 통영 수륙 등 3개 해수욕장이 개장한다.
여러 해수욕장 중 최근 주목을 끈 사천의 남일대는 신라 말의 대학자인 고운 최치원선생이 이곳을 지나치면서 경치에 반해 남일대라고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이곳은 삼면이 낮은 산으로 둘러싸였고 기암괴석과 숲이 빼어난 경관을 자랑한다.
해변은 질이 곱고 부드러운 모래밭과 맑은 물이다. 이곳 백사장은 예로부터 마을사람들이 모래찜질을 하던 휴양지로 유명했고 해수욕장이 개장된 이후로는 해마다 피서객들이 증가하고 있다. 근처에서 노래미, 볼락 등 바다낚시를 즐기는 낚시꾼들도 자주 접한다.
통영 수륙해수욕장은 통영시 도남동과 산양읍 수륙마을에 걸쳐 있다. 해안선 길이가 550m이고 자갈과 모래로 이뤄져 있다. 파도가 잔잔하고 수심이 얕아 가족들이 즐기기에 적합하며 통영에서 시내버스가 2~3분 간격으로 운행하고 있어 교통이 편리하다.
종점과 거리가 200여 미터에 불과해서 대중교통을 이용하기에도 편리하다. 규모가 작아 아이들의 물놀이에도 안전하며, 온가족이 함께 이곳을 찾아 물놀이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에도 안성맞춤이다.
이번 경남권 해수욕장을 찾는 방문객들은 우선 입구에서 발열 체크와 안심콜을 통한 방문 이력을 남기고 입장해야 한다. 해수욕장 내 개인 차양막 간의 거리는 끝과 끝을 기준으로 2m 이상이 되도록 설치하고, 실내시설은 물론 해수욕장 특성상 개인간 거리 유지가 힘든 실외에서도 물 밖에서는 항상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하고 있다.
특히, 사람들이 많이 사용하는 화장실, 실내 샤워시설의 경우 사용정원을 엄격히 관리해 많은 사람이 실내에 집중적으로 모이지 않도록 할 예정이다.
경남도에서 추천하는 통영 사량대항, 거제 명사‧여차‧덕원‧와현‧옥계, 사천 남일대 7개의 한적한 해수욕장 외에 이용객이 적은 해수욕장을 찾기 위해서는 네이버나 바다 여행 사이트에서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해수욕장 혼잡도 신호등’을 참고하면 되고, 해수욕장 입장정원을 관리하는 ‘사전예약제 해수욕장’을 이용할 수도 있다.
거제시 구영해수욕장과 남해군 사촌해수욕장이 사전예약이 가능한 해수욕장이다. 예약은 네이버에서 ‘해수욕장 예약’을 검색해 나오는 해수욕장 이름 옆의 예약 아이콘을 눌러 방문가능 일자와 시간(1일 3회차, 3시간씩)을 선택해 예약하면 된다. 1인이 4명까지 예약을 등록할 수 있으며, 네이버 예약정보를 해당 해수욕장 입구에서 제시하면 발열 체크 후 입장이 가능하다.
이외에도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 관리 요원 184명, 방역 등 현장 관리 요원 380명을 배치할 예정이다. 10여 개의 야외 샤워시설을 추가로 설치해 실내 샤워장 이용객을 분산하고 이안류로 인한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꽃모양 안전부표를 설치하는 등 안전과 방역에 힘쓸 계획이다. 또한, 해양경찰서, 소방서, 보건소 등 유관 기관과 협력해 해수욕장 안전사고 예방에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이두용 도 섬어촌발전과장은 “경남 바다를 찾아온 피서객들이 안전하고 쾌적하게 여가를 즐길 수 있도록 안전관리와 방역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해수욕장 내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지침을 준수하고 가급적 마스크를 착용해 내 가족과 주변 사람들이 함께 안심하고 피서를 즐길 수 있도록 해 주시기 바란다”고 이용객들의 양해와 협조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