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화제] 꽃게여 돌아오라…서해안 꽃게 살리기

태안군 파도리・도황리에 꽃게 자연산란장 조성
박상건 기자 2021-07-01 08:23:27

서해안 꽃게는 밥도둑으로 통한다. 특히 봄철 갓 잡은 싱싱하고 알이 꽉 찬 암게만을 사용해 전통비법으로 만든 태안의 꽃게장이 유명하다. 탱글탱글 하면서도 비린내가 없는 게살의 깔끔한 맛이 일품이다. 

태안 꽃게는 껍질이 두껍고 단단하며 청록색의 윤기가 흐르고 특유의 반점이 오밀조밀하게 몰려 있는 특징이 있다. 

이처럼 태안 대표 수산물인 꽃게가 미식여행의 상징이 되고 이 지역 어업인들의 소득에 큰 부분을 차지하나 최근 생산량이 계속 줄면서 안정적인 꽃게 공급방안을 모색해왔다. 

꽃게 출하 장면(사진=태안군 제공)

이런 가운데 태안군은 꽃게 자원량을 늘리기 위해 자연산란장 조성사업을 확대 추진한다. 

태안군은 올해 신규로 근흥면 정산포에 사각통발시설 10칸을 설치, 꽃게자연산란장 조성한다고 밝혔다. 

군은 지난해 소원면 파도리와 근흥면 도황리에 각각 그물 가두리 시설 8칸과 사각통발시설 10칸을 설치해 꽃게 자연산란장을 조성하고 포란(알을 품은) 어미 꽃게 760마리를 입식한 바 있다. 

그 결과, 전체 어미 꽃게로부터 총 4억 개의 유생이 방출돼 90% 이상의 산란율을 보임에 따라 올해 사업을 확대 추진하게 됐다. 

군은 올해 총 3곳의 꽃게 자연산란장에 총 900마리의 포란 어미꽃게를 입식해 자연산란을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특히, 군은 산란장에 수중카메라를 설치해 어미꽃게의 자연산란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먹이공급 및 산란장 주변 환경개선 등을 통해 자연산란장의 환경을 개선할 예정이다. 

군은 이번 사업을 통해 지역 특화 수산 품종인 꽃게의 전략적 육성과 해역 특성에 맞는 수산자원 공급거점을 조성할 계획이다. 

또한, 고부가가치 품종인 꽃게의 자원량을 늘려 어업 소득을 증대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기존의 종자 방류사업의 한계를 넘어 지자체 최초로 꽃게 자연 친화적 산란장 시험연구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올해도 생태환경조사, 사후관리 및 효과분석 등의 연구를 통해 꽃게 자연산란장 조성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상건(시인. 섬문화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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