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무더위가 시작된 가운데 바다 기온이 상승하면서 전복 양식장이 몰린 전남 완도군, 진도군, 신안군 일대의 양식어가 어민들의 시름이 깊어가고 있다.
이에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은 전남 대표 양식품종인 전복의 고수온 피해 최소화를 위해 바다 위 선상에서 기술교육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립수산과학원 남해수산연구소에서는 전국 양식전복 생산량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전남완도군·진도군·신안군 해역의 전복 양식어가를 대상으로 지난 21일부터 7월까지 어업인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교육은 코로나19의 확산·방지를 위해 실내 집합교육이 어려워짐에 따라 연구원들이 직접 현장을 방문하여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면서 지역별 소규모로 선상에서 진행하고 있다.
먼저 남해수산연구소에서는 지난 21일부터 3일간 완도군과 함께 7개 읍·면의 전복 양식어업인들에게 고수온이 전복에 미치는 영향, 산란과 폐사의 상관관계, 고수온 시기 전복의 사육관리 요령 등의 내용으로 교육을 실시했다.
또한 현장에서는 전복의 성(性) 성숙 상태를 그 자리에서 바로 확인해 산란 예상시기를 예측하고, 전복의 면역력이 떨어졌을 때 대처해야 할 상황별 맞춤형 사육관리 요령도 하나하나씩 짚어 보는 시간도 가졌다.
김종현 국립수산과학원 남해수산연구소장은 “여름철 고수온에 의한 수산피해를 원천적으로 막을 수는 없겠지만 미리 준비하고 대처한다면 최소화할 수 있다.”며, “기술교육 내용을 잘 숙지하고 실천하여 전복 폐사 등 피해가 최소화 될 수 있도록 철저한 대응을 당부 드린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