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가 선착장에 오기까지 기다림은 여러 가지의 생각이 떠오르는 순간이다. 지루하거나 여유를 느끼거나. 신안군 효지도에 폭 3m가 넘는 넓은 창과 하얀 벽채 그리고 코발트 블루색의 지붕으로 꾸며진 쉼터가 마련됐다.
지중해 휴양지 이미지를 주는 이 쉼터는 섬마을 사람들이 여객선을 기다리는 곳이다. 섬사람들에게 지루함보다 어느 정도 여류를 느끼기에 좋은 공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신안군은 지난 2016년부터 실시해온 어업인 안전쉼터 조성사업으로 완료된 23번째 압해읍 효지도 어업인 안전쉼터 준공식을 지난 24일 가졌다.
이 공사는 해양수산부 사업으로 당초 사업비는 1억 2000만원이었으나 당초 해양수산부가 제시한 표준모델인 철골 구조물에서 강풍과 비·바람에도 견딜 수 있는 철근콘크리트 구조로 설계 변경, 군비 1억 2000만원을 추가 부담하여 총 2억 4000만원으로 튼튼하고 편안하게 완성했다. 쉼터는 건축면적 50.40㎡으로 여객선 대합실과 휴게실, 화장실 2개가 포함됐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효지도는 주민이 30여명밖에 되지 않는 작은 섬이지만 소외되고 낙후된 지역일수록 더욱 들여다봐야 된다. 이곳 주민들이 편히 쉴 수 있는 대합실이 완성되어 기쁘고 모두가 평등하고 잘사는 신안이 되는 것이 신안의 목표”라고 강조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