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해양쓰레기에 감긴 표류 어선 긴급구조

해수부 국가어업지도선 예인 중…해양쓰레기 문제해결 시급
장성호 기자 2021-06-22 17:00:48

해양쓰레기 문제가 심각한 문제로 대두된 가운데 제주 해상에서 부유물, 폐어구 등에 의한 스크류가 감기면서 표류중인 선박이 어업지도선에 의해 긴급 구조됐다. 

해양수산부는 제주 남방 약 254km 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근해연승 어선 K호(제주선적, 29톤, 승선원 10명)의 구조 요청을 받고, 국가어업지도선을 급파해 어선과 선원을 안전하게 구조한 뒤 예인 중이라고 밝혔다. 

예인 중인 모습(사진=해양수산부 제공)

제주도 한림항에서 출항한 K호는 지난 20일 02:37경 제주도 남방 254km 해상에서 스크류에 부유물이 감겨 어선을 정상적으로 운항할 수 있는 없는 상태가 되자 구조요청을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시 K호는 우선 인근에서 조업 중이던 어선 H호의 도움을 받아 최초 표류지점으로부터 약 80km를 제주 방향으로 북상한 상태였다. 남해어업관리단은 제주 일원에서 임무수행 중이던 무궁화12호를 사고해역으로 급파했으며, 어제(21일) 21:20경 어선 H호로부터 K호를 인계받아 선원과 선체의 안전 상태를 확인하고 K호를 구조했다. 무궁화12호와 K호는 오늘(22일) 14:00경 표류 어선의 정박지인 제주 한림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그물에 걸린 해양쓰레기를 정리하는 해수부 직원들(자료사진=섬문화연구소DB)

박영기 남해어업관리단장은 “조업 중인 어선에서 부유물 및 폐어구 등에 의한 스크류 감김 등의 사고가 종종 발생하는 만큼, 선박근무자의 철저한 전방주의와 출어 전 안전점검을 강화하여 각종 사고를 미연에 방지해 주시길 당부드린다.”라고 말했다. 

한편, 현재 우리바다에는 11만 톤의 해양쓰레기가 바다 속에 가라앉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폐어구로 인한 선박사고 등 피해액은 연간 4400억 원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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