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무더위를 맞아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폭염대비 정책이 선보인다. 환경부는 여름철 폭염에 대비해 홀몸 어르신 등 기후변화 취약계층 3000여 가구와 시설을 대상으로 맞춤형 지원을 추진한다. 취약계층은 저소득가구, 노인·어린이·홀몸어르신, 야외근로 등을 말한다.
코로나19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와 기업이 솔선수범하여 국민 안전을 서둘러 대책을 강구하는 이번 사업이 사회적으로 소외된 계층에게 일정 정도의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우선 시민단체·기업 등 민관이 협력해 기후변화 취약가구 지원, 폭염대응 홍보활동을 대대적으로 펼친다.
한국기후·환경네트워크 시민단체, BGF리테일에서 간편죽, 제주개발공사 삼다수, 테라사이클 쿨토시, 형지I&C에서 마스크를 지원하고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전국 53개 시군구의 취약가구 2000곳을 대상으로 기후변화 진단상담과 식료품, 생활용품 등을 지원한다.
기후변화 진단상담사는 취약가구에 폭염대응물품 전달과 연계해 비대면(유선전화) 방식을 최대한 활용하여 행동요령을 안내할 예정이다.
행동요령은 더운 시간대 휴식하기, 시원한 옷차림(쿨맵시)하고 양산쓰기, 물 자주 마시기, 식중독 예방하기, 주변 사람 건강 살피기 등이다.
홀몸어르신 등 320가구에 창문형 냉방기기 설치를 지원하고, 833곳 건물 옥상 및 외벽 등에 쿨루프 등 차열도장을 지원하는 등 전국 37개 지자체의 1141개 가구 및 시설에 맞춤형 기후변화 적응시설을 지원한다.
특히, 올해는 취약계층 50가구에 창문형 냉방기 지원과 함께 실내 환경진단·개선 및 진료지원 등 환경복지서비스를 연계·지원할 예정이며, 결과를 분석하여 내년부터는 이를 확대할 예정이다. 환경서비스는 곰팡이 등 6개 환경유해인자 진단, 환경성질환 전문 병원 진료 등의 서비스 제공을 말한다.
이와 관련 홍정기 환경부 차관은 지난 15일 오전 경기도 구리시청을 방문해 지자체의 폭염대응 지원 추진상황을 점검하고, 취약가구에 지원할 폭염대응물품을 전달했다.
아울러, 안승남 구리시장과 함께 지역 내 취약가구를 방문해 창문형 냉방기기 설치를 돕고, 폭염대응시설 운영현장을 점검했다.
이병화 환경부 기후변화정책관은 “기후변화에 따른 폭염은 사회·경제적 약자에게 더 큰 피해를 준다”라며, “취약계층에 대한 현장중심의 다양한 지원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