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여름철을 맞아 여행객이 몰리고 먹거리 생산이 한창일 남해안에 불청객 해파리 가 등장해 어민들과 정부가 대책마련에 나섰다.
해양수산부는 우리 연근해에 출현하는 해파리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고자 ‘2021년 해파리 피해방지 종합대책’을 마련했다. 해양수산부는 매년 연근해의 해파리 출현시기 및 출현량을 예측하고 그에 따른 피해방지대책을 수립해 시행하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의 올해 해파리 예찰 결과를 보면, 보름달물해파리는 부유(浮游) 유생과 유체가 작년에 비해 경남·전남 일부 해역에서 높은 밀도로 출현하고 있어, 이달 중·하순경에는 해파리 성체의 출현 수준이 주의보 기준 이상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노무라입깃해파리의 경우, 1ha당 평균 19마리로 작년과 비슷한 수준이나, 올 여름은 작년보다 수온이 0.5∼1℃ 더 높고 대마난류의 세기가 평년과 유사할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내달 중순경 연안에서 고밀도로 출현해 주의보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해양수산부는 올해도 해파리로 인한 어업피해와 해수욕장 쏘임사고를 최소화하기 위해 사전 모니터링부터 사후 복구 지원까지 단계별 대책을 마련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해양수산부는 국립수산과학원, 지자체, 민간 등의 모니터링 결과를 분석해 해파리의 이동 및 확산 경로를 지속적으로 예찰하고, 관측정보는 국립수산과학원 누리집에 게시함과 동시에 어업인 모니터링 요원, 지자체 해파리 담당자, 관계기관 해파리 담당자 등에게 문자메시지로 발송해 어업인과 국민에게 신속히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해파리 대량 출현 시 신속하게 대처하기 위해 해수부에 ‘중앙 대책본부’를 설치하고 총괄, 피해지원, 상황대책, 해수욕장 등 4개 반을 구성해 효과적으로 단계별 대응상황을 관리한다. 이 외에도 지자체의 지방대책본부와 국립수산과학원의 해파리대책반을 각각 편성해 상황발생 시 유기적으로 협조해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해파리로 인한 수산양식물 및 어업피해 발생 시에는 신속한 피해조사를 통해 복구비를 지원하고, 피해어가의 경영안정을 위해 영어자금 상환기한 연기와 이자 감면, 경영안정자금 등을 추가 지원한다.
아울러, 해수욕장 이용객에게 독성 해파리 정보와 응급처치요령을 홍보하고 응급처치를 지원하며, 해파리 쏘임사고 피해자에게는 정도에 따라 보험료를 지원할 계획이다.
고송주 해양수산부 수산자원정책과장은 “올 여름에도 해파리로 인한 어업피해를 막고 해수욕객 쏘임사고 등을 예방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국민들께서도 해파리를 발견하는 즉시 신고하는 등 해파리 피해 방지에 적극 동참해 주실 것을 당부 드린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