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딱팔딱 뛰는 모습이 참 힘차다. 5~6월이 제철인 장어는 기력 보충에 딱인 생선이다.
장어는 이름 그대로 가늘고 긴 몸을 가지고 있다. 주로 소형 어류나 갑각류를 먹는 육식성으로, 바위틈이나 동굴 사이에 숨어 산다.
기력 보충용 음식으로 유명한 장어는 살이 부드럽고 기름져 전체적으로 맛이 좋다. 잔가시가 많지만, 다른 생선의 잔가시에 비해 가늘고 부드러운 편이어서 잘 뭉개진다.
장어는 체내 독소를 배출해 피부 미용에 도움을 준다. 칼슘과 인, 철분도 많이 함유하고 있어 허약체질 개선이나 성인병 예방에 효과를 보인다. 더불어 ‘비타민A의 보고’라고 불릴 만큼 많은 양의 비타민A를 가지고 있어, 시력 저하 및 야맹증 예방에도 좋다. 이 외 뇌세포를 활성화시키는 레시틴도 많아 학습 능력과 기억력을 높여준다.
보통 소금구이 또는 고추장이나 간장을 발라 양념구이로 즐겨 먹는다. 찜 또는 튀김으로도 먹으며, 탕을 끓이는 등 여러 요리 형태로 맛볼 수 있다. 특유의 비린 맛을 제거하기 위해 생강 또는 청주 등이 장어 요리에 많이 사용된다.
특히, 복분자와 궁합이 좋다. 장어와 함께 먹을 경우 비타민A의 작용을 더욱 활발히 증가시키기 때문. 복숭아와는 궁합이 썩 좋지 못한데, 둘은 서로 상극이기에 함께 먹을 경우 설사를 유발할 수 있다. 또한, 지질 함량이 높아 체중 조절을 하는 이들이라면 섭취 시 주의하는 게 좋다.
장어는 등 빛깔이 회흑색이거나 다갈색, 진한 녹색인 것이 특히 맛이 좋다. 살이 미끈하고 눈이 투명한 것이 신선한 장어다.
손질 시에는 장어 등 쪽에 칼집을 넣어 내장과 뼈를 발라낸 뒤, 뜨거운 김을 쐬고 얼음 물에 진액을 제거하면 된다. 이후 먹기 좋은 크기로 손질해 냉동 보관해 준다. 다만, 해동한 후 재냉동할 경우 맛이 떨어진다.
점점 더워지는 날씨에 피로감이 쌓이는 요즘, 장어로 기력 보충에 나서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