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안선 기행] 천연기념물 고니 떼, 강진만생태공원

철새들 서식하는 남해안의 보고…생태관찰로 개방
김충호 기자 2021-03-24 09:38:05

강진군 강진읍 남포리에 강진만생태공원이 있다. 

전남 강진만은 탐진강과 강진만이 만나는 지역에 위치해 둑이 없는 열린 하구로 자연적인 기수역이 넓게 형성되어 있다. 

강진만생태공원(사진=강진군 제공)

하구 습지에 인접한 생태환경이 양호해 국립환경과학원이 지난 2015년 정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강진만에는 남해안 11개 하구 평균보다 두 배나 많은 1131종의 다양한 생물이 살고 있다. 특히 천연기념물 201-2호인 큰고니를 비롯해 겨울철새들이 서식하고 있는 남해안의 보고이다. 

다산 선생의 유배길, 남해안 제주도행 대표 뱃길 남당포구, 1919년 전남지역 최초최대 규모의 독립만세 운동이 펼쳐진 남포 등 역사적으로 중요한 장소이다. 2014년부터 조성하고 있는 강진만생태공원은 자연훼손을 최소화하면서 군민과 관광객의 쉼터로, 생태자원의 산 교육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곳에는 멸종위기종 1급 수달, 2급 큰고니, 큰기러기, 노랑부리저어새 등 10여종이 서식한다. 20만평의 갈대군락지가 기수역 좌우로 길게 분포한다. 청정 갯벌 26.2㎢는 큰고니 집단서식지 러써 매년 2500여 마리가 모여든다. 

강진만생태공원 전경(사진=강진군)

강진군은 그동안 조류독감(AI) 확산 방지를 위해 임시 폐쇄했던 강진만생태공원 생태관찰로를 지난 13일부터 재개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겨울부터 조류독감 피해 예방을 위해 자전거도로(제방길) 등 일부 구간만 탐방을 허용했으나, 강진만생태공원 방문 관광객의 건의가 끊이지 않아 생태관찰로를 다시 개방했다. 

군은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관광객들과 군민들의 야외활동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관리에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임창복 환경축산과장은 “코로나 19와 조류독감 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활동도 차질없이 진행해 강진만 생태공원을 찾는 관광객들이 안심하고 힐링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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