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파’라는 이름의 과일을 아는가. 완도군이 이를 수확해 본격 출하 중이다.
노란색 열매인 비파는 모양이 악기 비파와 닮아 지금의 이름이 붙었다. 맛은 살구와 단감을 섞은 듯한 단맛이며 향이 좋다. 잎은 비파차로 사용하며, 종자 역시 견과류로 볶아먹기도 한다.
비파는 아열대 과일이기에 재배 조건이 까다롭고 한정적이다. 때문에 국내에서는 희소한 과일로, 보통 종자나 잎을 사용할 목적으로 재배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전국 101㏊ 중 72㏊를 재배하는 전남 완도군이 최대 주산지로 꼽힌다. 완도 비파는 온난한 해양성 기후 지역에서 자라 풍부한 일조량과 해풍의 영향으로 당도가 높다.
또한 비가림 하우스에서 겨울철 최저 온도 0℃ 이상, 주간 온도 30℃ 미만으로 유지하며 생산해 국내에서 가장 빨리 출하한다.
완도군 관계자는 “친환경으로 재배하고 있어 맛과 향, 효능이 뛰어나다. 완도 비파가 많이 알려져 농가 소득 향상에 보탬 되도록 홍보에 적극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칼륨과 베타카로틴, 비타민A, 폴리페놀 등 다양한 성분을 함유한 비파는 성인병 예방 및 혈압 조절에 도움을 준다. 잎의 경우 면역력 향상과 충치 예방 등에 효과 있는 우르솔릭산, 아미그달린 등을 함유하고 있다.
비파는 농축 주스, 비파 와인, 비파 식초 등 다양한 가공식품으로도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