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위기로까지 일컬어질 정도로 환경문제가 심각해짐에 따라 선박 분야도 전기자동차처럼 전기로 움직이는 선박이 대안으로 떠올랐다.
목포시가 친환경 선박을 앞세워 신산업을 개척하는 항로를 열어가기로 했다. 전 세계 친환경 선박의 시장 가치는 165조원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현재 덴마크, 핀란드 등 북유럽 국가가 선두주자로 나서고 있다.
국제해사기구(IMO)의 온실가스 규제 강화 등에 따라 전 세계 조선・해운시장은 유류선박에서 친환경선박 체계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
정부도 환경 문제에 대안이 되고, 성장 가능성도 무궁한 친환경선박산업 육성을 위해 ‘환경친화적 선박의 개발 및 보급 촉진에 관한 법률’을 시행한 데 이어 친환경선박기본계획인 ‘2030 그린쉽-K추진전략’을 발표하는 등 대응해가고 있다.
목포시는 이 같은 국내외의 움직임에 대응해 지난해 남항에 친환경선박클러스터 조성에 첫발을 내딛었다. 정부 공모사업인 전기 추진 선박 및 이동형 전원 공급시스템 개발사업(450억원)에 선정됐다. 이와 함께 친환경 선박 혼합연료 기술개발 및 실증사업(496억원)은 공모절차가 끝나면 유치를 마무리하게 된다.
전기로 움직이는 배와 이에 필요한 배터리를 개발하는 사업, 미세먼지과 같은 유해물질을 배출하지 않은 혼합연료 등 친환경선박 테스트베드 구축 사업을 목포 남항에서 추진하게 되는 것이다. 연구개발에서 그치지 않고 실증, 인증, 전문인력 양성 등까지 이뤄지기 때문에 남항은 국내 유일의 친환경선박산업 클러스터로 우뚝 선다.
이를 기반으로 관련 기업들이 한데 모이면 연간 4만9000명의 고용유발효과와 최대 2조1000억 원 규모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종식 목포시장은 “친환경선박산업은 목포 여건에 적합하고, 성장 가능성도 대단히 큰 신산업”아라면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미래 먹거리로써 친환경선박산업이 목포 경제의 한 축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