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생태숲에 봄이 오는 소리가 들린다. 계곡 바위의 틈으로 맑은 물줄기가 흘러내리고 푸른 생명을 틔우는 가지마다 봄의 기지개를 펴는 소리가 들린다.
작은 웅덩이에는 겨우내 찬바람을 이겨낸 나뭇잎이 쌓이고 다시 밑거름이 되어 한라산의 푸른 생명을 키워 갈 것이다.
물 위에는 팥배나무 열매들도 어우러져 있다. 바위마다 파릇하게 낀 선태식물들이 웅덩이에 생기를 불어넣고 있다. 웅덩이에는 제주도롱뇽 알주머니도 보인다.
봄으로 가는 길목마다 새로운 생명들이 우리에게 희망을 이야기해주고 있다. 코로나19로 지친 마음, 이 사진 한 컷으로 힐링이 됐으면 좋겠다. 이 사진은 제주특별자치도 산림휴양과에서 제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