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해 동안 낙동강하구에 146종 2만7606개체의 조류가 서식한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시 낙동강관리본부 낙동강하구에코센터(이하 에코센터)가 조류 조사를 실시한 결과, 가장 많은 개체 수를 보인 종은 청둥오리(19.9%)이며, 다음은 멸종위기야생동물 2급인 큰기러기(12.6%)였다.
이번 결과는 낙동강하구의 을숙도철새공원, 을숙도생태공원, 맥도생태공원, 대저생태공원, 화명생태공원, 삼락생태공원 등 6개 생태공원을 중심으로 조사했다. 이 같은 조사는 낙동강하구 유역의 생태계 서비스 및 자원량을 파악하고 향후 변화를 정밀하게 예측할 수 있는 기초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가치가 있다.
이번 조사에서는 흰꼬리수리, 새매 등 천연기념물 13종, 멸종위기 야생동물인 매, 저어새 등 1급 4종 그리고 알락꼬리마도요, 큰고니, 큰기러기 등 2급 15종이 발견됐다. 낙동강하구를 대표하는 큰고니도 1089개체도 낙동강하구 생태공원에서 관찰됐다.
큰고니는 전국적으로 7479여 개체가 올겨울 도래했고 그중 45%인 3384개체가 부산 낙동강하구를 찾았다. 그중 1089개체는 생태공원에서 서식하는 것으로 나타나 낙동강하구 전역이 큰고니의 주요 월동지인 것으로 나타났다.
낙동강 생태공원 조류 조사는 지난 2007년 을숙도를 시작으로 매월 실시하고 있으며 자료는 홈페이지(www.busan.go.kr/wetland)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영애 낙동강하구에코센터장은 “겨울 철새의 중요한 기착지이자 월동지인 낙동강하구의 보전과 관리를 위해 생태공원 내 생물에 대한 지속적인 조사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