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가 변하면서 설 명절 음식을 직접 준비해야 한다는 인식도 줄어들고 있다. 이에 발맞춰 호텔과 식품업체들이 움직이고 있다.
이번 명절에는 코로나19 확산세로 집에서 설 연휴를 보내는 이른바 ‘홈설족’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부터 계속되는 코로나19 여파로 일가친척들이 명절에 모이지 않는 바, 각 집에서 간단히 차례상을 차리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식품업체 및 호텔들은 이들을 위한 명절 상차림 상품을 내놓고 있다.
현대그린푸드는 오는 9일까지 전용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갈비찜과 모둠전, 나물 등 명절 상차림용 음식 13종과 설 한정 특별 패키지 2종을 최대 15% 할인 판매한다고 밝혔다. 한정 특별 패키지의 경우 2인분과 3인분 등 가족 구성원 수에 맞춰 선택 가능하다.
현대그린푸드 관계자는 “주부들의 명절 상차림 수고를 조금이나마 덜어주고, 간편하게 차례상을 준비할 수 있도록 인기 제품을 모았다”라고 밝혔다.
롯데호텔 서울의 경우 오는 14일까지 설 대표 음식과 별미 등 총 13종 음식을 ‘드라이브 스루(승차 구매)’ 방식으로 판매한다. 떡만둣국, 갈비찜, 명품전으로 구성된 설 명절용 2인 세트와 깐풍 중새우, 산향 생선 등의 메뉴도 있다.
제품 구매는 롯데호텔 공식 홈페이지나 네이버 예약 페이지, 스마트 스토어를 통해 예약한 뒤 호텔 1층 드라이브 스루 픽업 존에서 받으면 된다.
또한 롯데호텔 월드는 오는 10일까지 잡채와 나물 등 멸절 음식을 도시락에 담은 ‘딜라이트 박스’를 판매 중이다. 해당 제품은 예약 후 수령 가능하며 온라인 예약 시 10%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은 전국 7종가의 명절 내림음식을 플라자호텔 호텔 셰프와 함께 담아낸 배달 상품을 한시적으로 선보인다. 고객 성향에 따라 한우 사골 떡국과 LA갈비구이, 소고기 잡채, 전, 참굴비구이 등을 선택할 수 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에 따르면 모든 메뉴는 전통 종갓집의 요리법을 호텔 셰프가 계량화하여 구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관계자는 “많은 고객들이 전통 종가 종부들의 내림음식을 가정에서 경험하며 보다 안전한 휴식을 보낼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