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맛보면 잊지 못한다는 고로쇠 수액 다양한 효능으로 매력을 어필 중이다.
고로쇠 수액은 말 그대로 고로쇠나무에서 나오는 진액을 뜻한다. 고로쇠나무 줄기에 상처를 내면 진액이 흘러나온다. 관할 자치단체를 통해 수액 채취 허가를 받아야 하며, 1년 중 1월 중순부터 3월 말까지만 채취할 수 있다. 까다로운 채취 규정만큼 날씨에도 민감해 눈·비가 오거나 바람이 불고 구름이 낀 날에는 수액이 거의 나오지 않는다.
고로쇠 수액을 채취한 뒤 바로 먹으면 외관과 맛 모두 물과 차이 없다. 하지만 이를 일주일 정도 묵혀두면 뿌옇게 변하며 단맛이 나게 된다.
‘골리수(骨利樹)’라는 이명으로 알 수 있듯이 고로쇠는 뼈 건강에 효과가 좋다. 마그네슘과 칼슘, 자당 등 각종 미네랄 성분을 함유해 관절염·이뇨·변비·위장병·신경통·습진 등을 예방하는데 좋다. 또한, 고로쇠 수액은 많이 마시더라도 배앓이를 하지 않고 숙취 제거 및 내장 기관 내 노폐물을 제거해 성인병 예방에도 탁월하다. 신장병과 폐병에도 효험이 있으며 피부 미용에 좋아 여성들에게 인기라고.
국내 고로쇠 최대 산지는 지리산 일대로 경남 하동군 화개면 의신마을에서는 고로쇠 수액 채취가 한창이다. 고로쇠 나무 바닥에서 45cm~1m 정도 높이에 채취용 드릴로 1~3cm 깊이의 구멍을 뚫고, 수도관 재질로 만든 위생 호스를 꽂아 흘러내리는 물을 통에 담는다.
올해는 날씨가 따뜻해 지난달 중순부터 고로쇠 수액이 나오기 시작했으며, 밤낮 기온 차이가 12~15℃쯤 되면 채취량이 늘어나기에 3월 중순까지 계속 수액을 채취할 전망이다.
하동군 관계자는 “하동군 고로쇠 수액은 청정 지리산에서 생산되기 때문에 수질이 매우 우수하다. 먹어본 사람이 전하고 전해 계속 찾는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