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 해남군의 대표 특산물 고구마를 명품 브랜드로 육성하기 위한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해남군은 600여 농가가 약 594만평에 이르는 재배면적에서 연간 3만 4000여톤의 고구마를 생산한다. 전남 최대 고구마 주산단지이며 전국 재배면적의 10%를 차지하고 있다.
게르마늄이 다량 함유된 황토에서 해풍을 맞고 자란 해남고구마는 당도가 높아 인기가 좋다. 또한 식이섬유와 무기질 성분이 많으며 ‘지리적 표시 농산물’ 42호로 등록돼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이에 해남군은 고구마를 최고 품질로 생산하고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해남고구마 산업 종합 발전 계획’을 수립했다. 이를 통해 오는 2025년까지 297여억원을 들여 생산·유통·가공에 이르는 총 26개 사업을 추진한다.
특히 해남고구마 신품종 육성과 생산기술 연구 및 보급할 ‘해남고구마 연구센터’를 설립할 계획이다. 특산물 명품화를 이끌 전진기지로 조성하겠다는 것.
2023년 완공을 목표로 하는 해남고구마 연구센터는 ‘외래종 고구마 대체할 해남 특화 우량품종 개발’, ‘기상재해 및 병해충으로 인한 품질 저하에 대처하는 안정적 생산기술 연구’, ‘가공 상품의 연구 개발’을 추진할 예정이다.
연구시설과 노지 시험포를 갖추고 해남고구마 생산 및 가공, 식품소재 개발 등 명품화 기반을 조성한다. 이를 통해 소비자들은 더 좋은 품질의 해남고구마를 맛볼 수 있을 전망이다.
명현관 해남군수는 “전국 최고의 위상을 인정받고 있는 해남고구마가 품질과 유통, 가공 등 종합적 발전 계획을 수립함으로써 다시 한번 도약의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라며 “농가 소득 향상은 물론 전 국민의 사랑을 받고 있는 해남고구마의 명성을 높이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