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향기가 물씬 풍기는 지리산 청정지역의 하동산 취나물의 본격적인 출하가 시작됐다.
하동산 취나물은 지리산의 깨끗한 물과 풍부한 일조량 속에서 친환경적으로 재배돼 향이 강하고 영양이 풍부해 대도시 소비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취나물은 특히 취나물은 비타민C와 아미노산·칼륨 등이 풍부해 혈액순환을 촉진시키고 콜레스테롤을 제거해 성인병과 숙취해소에 도움을 주며, 두통 완화와 뇌 활성화에도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동군은 지난 14일 하동농협 적량지점 삼화실선별장에서 올해 취나물 첫 경매를 시작했는데 이날 경매에는 박종두 농업기술센터 소장, 이쌍수 적량면장, 여근호 하동농협장 등이 현장에서 생산농가를 격려하고 취나물 경매에 함께했다.
적량취나물작목반(공동출하회장 이윤권 삼화작목반·김영길 우계작목반)은 코로나19로 취나물 풍작과 농업인의 무사안녕을 기원하며 매년 실시하던 초매식은 취소했다.
경매는 올해도 지난해와 같이 현장 경매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이날 경매가는 지난해와 비슷한 kg당 9400원 선에서 1.3t 가량 거래됐다.
하동에서는 이날 첫 경매를 시작으로 시설 취나물은 오는 5월까지, 노지 취나물은 3월 중순부터 6월까지 출하된다.
취나물 주산지인 하동에서는 적량·청암·악양·양보면 등 청정 지리산 일원 630농가가 97여㏊의 재배면적에서 연간 3489t의 취나물을 생산해 지난해 50억 원의 소득을 올렸다.
군 관계자는 “하동산 취나물은 지리산의 깨끗한 물을 먹고 자라 맛과 향이 뛰어난 건강식품”이라면서 “푸른 봄의 전령사 하동산 취나물 맛보고 봄 향기 느껴보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지리산 취나물은 국내 최초로 미국에 수출하기도 했다. 하동군은 지난해 지리산 청학골 일원에서 생산된 생취나물 200㎏을 수출했다.
그동안 취나물은 생으로 수출하기가 까다로워 주로 건조형태로 수출됐으나 하동군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생취나물을 수출하는 성과를 올렸다.
농·특산물이 북미시장의 성공을 나타내는 바로미터라는 LA로 수출해 한국인과 아시아계 소비자로부터 각광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