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는 본격적인 김장철을 앞두고 김장채소 공급 안정화, 김장비용 부담 완화, 김장문화 확산 및 소비 촉진 등을 골자로 하는 ‘김장채소 수급안정 대책’을 밝혔다.
올해 4인 가구 기준 김장 규모는 21.9포기 수준으로 전년 22.3포기 보다 다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소비자 601 가구를 대상으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른 것이다. 감소 이유는 김장비용 부담(51.0%), 가정 소비 감소(25.5%), 가정 김치 재고(10.8%) 등이다.
김장 시기는 11월 상순 강원·경기 북부 지역부터 시작되어 12월 하순 마무리되고, 11월 하순(33%)에서 12월 상순(24%)에 집중될 전망이다.
김장김치 조달형태는 직접 담그는 비중이 62%(전년 63%)로 가장 높으나, 시판김치 구매 비중이 전년(19%)보다 증가한 24%로 조사됐다. 시판김치 구매 이유는 구입편의(43%), 바쁘고 번거로움(32%) 이 대부분이다.
올해 4인 가구 김장비용(11월 기준)은 지난해와 비슷한 30만원 내외로 예상되며, 10월 이후 12월로 갈수록 저렴해질 전망이다. 이는 김장용 배추・무의 가격이 성출하기인 11~12월에는 안정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강원 중심의 고랭지배추·무 작황이 종료되고 전국에서 재배하는 가을배추·무 작황으로 전환되었으며, 최근 기상호조에 따른 작황 회복과 재배면적 증가로 평년 수준 생산량이 전망된다.
주요 김장채소의 수급여건을 보면, 가을배추 생산량은 초기 작황이 부진(평년비 단수 4% 감소)했으나, 재배면적 증가(평년비 5% 증가) 등으로 평년과 비슷한 131만톤 수준이다. 가을무 생산량은 재배면적과 작황이 평년 수준으로 44만톤 수준으로 예상된다.
가을철은 1년 중 배추와 무 생육에 가장 적합한 기상을 가진 계절로 작황 부진 가능성은 낮은 편으로 김장철 도매가격은 평년 수준인 배추 1900원/포기, 무 1100원/개 수준 전망된다.
고추는 올해 긴 장마와 태풍 등으로 생산량이 감소해 도매가격이 현재 시세(1만6000원/600g)가 유지될 전망이다. 마늘은 적정 공급량을 보여 kg당 6만9000원(깐마늘 기준)에서 가격 안정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장부는 김장채소 수급안정 대책으로 배추는 미리 확보한 채소가격안정제 약정물량(7만5000톤)과 출하조절시설 비축물량(2만5000톤)을 수급불안 시 방출한다. 무도 김장 집중시기 출하량 부족에 대비하여 채소가격안정제 물량(4만8000톤)을 확보하여 수급여건에 따라 탄력적으로 방출하는 한편, 12월 출하 가능한 제주 월동무의 조기 출하도 적극 유도할 계획이다.
할인쿠폰 지원·할인판매 등을 연계하여 ‘농할갑시다. 김장편’을 추진하고, 알뜰구매 정보를 제공하여 가계 부담을 경감한다. 이용 가능한 업체는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하나로마트, GS리테일, 로컬푸드 직매장, 친환경전문점, 온라인쇼핑몰 등이다. 전국 농협 판매장 800여 개소와 대형유통업체를 통해 김장용 채소류를 시중가 보다 20% 할인 판매한다.
이와 함께 김장채소 수급상황을 종합적으로 점검・관리하는 김장채소 수급안정대책반을 12월 20일까지 가동한다. 또,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김장채소류를 구매할 수 있도록 특별사법경찰 273명과 명예감시원 3000명을 동원하여 원산지 표시 기획 단속을 실시하고 12월 상순까지 특별 안전성 조사를 실시한다.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배추와 무 가격이 안정되면서 김장철 김장비용이 감소 추세에 있다.”라고 하면서 “김장으로 가족·친지·이웃과도 넉넉한 정을 나눌 수 있도록 김장채소의 안정적 공급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