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는 지난 13일 자율관리어업 평가위원회에서 2020년 자율관리어업의 선두주자인 선진공동체로 전남 여수 중앙공동체와 충남 태안 대야도공동체를 선정했다.
선진공동체는 ‘자율관리어업 관리 등에 관한 규정’에 따라 자율관리어업에 참여하는 전체 공동체 중 활동실적 평가 결과 상위 5% 이내에 3회 이상 포함된 공동체이다. 자율관리어업이란, 어업인이 자율적으로 자율관리공동체를 결성하고 수산자원을 보존・관리・이용하여 지속가능한 어업생산 기반을 구축하는 어업을 말한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8월 지자체로부터 자율관리어업 활동실적이 우수한 공동체를 추천받은 뒤, 9월 현장점검과 10월 평가위원회 심사를 거쳐 최종적으로 2개소를 선정했다. 이들에게는 각 10억 원 이내로 2021년 특별사업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선진공동체로 선정된 전남 여수 중앙공동체는 수산자원 고갈, 어업소득 급감 등 직면한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지난 2007년부터 112명의 대규모 인원이 자발적으로 참여하여 자율관리어업 활동을 시작했고, 해양쓰레기 수거, 전복·해삼 종자 살포, 체포체장(잡을 수 있는 몸길이) 제한 강화 등 적극적으로 수산자원 관리를 위한 조치들을 실천했다.
이 공동체는 앞으로 지원받게 되는 2021년 특별사업비를 활용하여 수산물 지역먹거리 판매장을 건립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일자리 창출과 공동체 소득 향상이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충남 태안 대야도공동체는 수산자원 회복을 위해 공동체 주 소득원인 해삼·바지락 서식장을 조성했고, 물 밑바닥 퇴적물 및 어장 청소 등을 통해 서식환경을 개선했다. 이 공동체는 2021년 특별사업비로 천혜의 자연여건을 살린 해삼 서식장을 확대 조성할 계획으로, 지속적인 수산자원 관리 및 공동체 소득 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해양수산부는 이에 앞서 지난 8월 우수공동체 4개소(최우수 1, 우수 1, 장려 2)를 선정한 바 있다. 우수공동체는 활동실적이 우수하여 육성사업비를 2회 이상 또는 3억 원 이상 지원받은 모범공동체(3등급) 중에서 선정한다.
2020년 최우수 공동체로 선정된 경남 남해 설리공동체는 자율관리어업 참여 후 어장 휴식년제 실시, 소라·전복·해삼 체포체장 제한 강화, 소라·해삼의 조업금지기간 확대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수산자원을 관리했다.
또한 공동판매, 수협을 통한 위탁판매를 통해 공동체의 투명성을 확보하여 회원 간 신뢰도를 쌓고, 서식장 마련, 유해생물 방제, 어장청소 등 어장관리사업을 실시하여 수산자원을 적극 보호·육성한 점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수 및 장려공동체로 선정된 충남 태안 마금공동체, 충북 옥천 향수공동체·충남 서천 송석공동체도 자율관리어업 참여 후 지속가능한 수산자원 관리를 위해 다양한 방면으로 노력했다는 점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우수공동체 4개소는 6000만 원~1억6000만 원 이내로 2021년 특별사업비를 지원받는다.
최용석 해양수산부 어업자원정책관은 “선진 및 우수공동체에는 특별사업비를 지원하여 자율관리어업 활성화를 도모할 계획이며, 앞으로도 수산자원관리 활동이 우수한 공동체를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