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소록도에서 헌신한 간호사 마리안느와 마가렛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되새기고자 개최한 영상감상 공모전에서 감동의 글들이 쏟아져 화제다.
마리안느와 마가렛은 자원봉사자 신분으로 오스트리아에서 간호학교를 졸업하고 전남 고흥군 소록도 외딴 섬에서 가난한 나라 한국 한센병 환자들을 위해 40년 봉사한 후 은퇴할 나이를 넘어서면서 한국사람들의 짐이 되고 싶지 않다면서 편집 한 장을 남긴 후 한국을 떠났다.
현재 그녀는 투병 중이고 한국의 관련 단체들은 나이팅게일 탄생 200주년이자 세계간호사 해인 올 1월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한 상태다. 최종 수상자는 후보자 선별과 검토를 거쳐 오는 10월 노벨위원회가 발표한다.
대한간호협회와 (사)마리안느와마가렛은 지난 7월 한 달간 ‘마리안느와 마가렛 영상 감상 공모전’을 진행했는데 총 361명이 응모했고 대상과 최우수상, 우수상, 장려상 등 최종 26명을 선발했다.
시상식은 사회적거리두기 방침에 따라 지난주 서울에서 필수인원만 참석한 가운데 대한간호협회 간호연수교육원 2층 강당에서 열었다.
영예의 대상은 강원도 김가람 씨(30·여)와 광주 보문고 류단비 양(17·여)이 수상했으며, 최우수상인 전라남도지사상은 서강대 김경구 씨(21)와 서울 진명여고 이가현 양(18·여)이 차지했다.
특히 수상작들은 40년 긴 시간동안 국경을 초월한 두 간호사의 희생과 봉사정신이 주는 의미와 가치, 노벨평화상 수상 당위성 등을 무게감 있고 감동적으로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신경림 회장은 환영사에서 “오늘날 나이팅게일이 살았다면 바로 마리안느와 마가렛의 모습에서 찾아볼 수 있을 것”이라며 “200년 전 나이팅게일이 탄생해 세계 간호사들에게 희망의 등불을 밝혀주었듯이 마리안느와 마가렛의 노벨평화상 수상으로 코로나 19와 사투를 벌이고 있는 의료현장의 전 세계 간호사들에게 희망과 용기의 등불이 되기를 간절히 기원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