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이 많은 인천시 옹진군에는 유달리 태풍 피해가 잇따른다. 바다와 농사를 병행하는 반농반어촌 주민들에게는 바다 농사를 망치는 것도 힘들지만 육지 농사까지 피해를 보면 한숨만 늘어나기 마련이다.
이런 가운데 옹진군농업기술센터는 최근 장마와 연이은 태풍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업인들을 지원하기 위해 농작물 복구방법 및 관리요령에 대한 비대면(MMS, 전화 등)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태풍 피해 복구를 위한 농작물 관리요령은 벼 재배 논의 경우, 추가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선 우선 배수로 정비를 실시하고, 새로운 물을 충분히 공급해 뿌리의 활력을 촉진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벼의 줄기나 잎에 묻은 흙 앙금과 오물 등은 조기에 제거해야하며, 침·관수된 논은 도열병, 흰잎마름병, 벼멸구 등 병해충 예방·방제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수수나 콩 등 밭작물의 경우엔 생육이 불량한 포장은 요소비료 엽면시비를 실시해야 하는데, 수수는 0.2%(요소40g+물20L), 콩은 0.5~1.0%(요소100~200g+물20L) 정도가 좋다.
이어 쓰러진 포기는 작물체가 굳어지기 전에 세워야하며, 뿌리가 드러난 곳은 흙 덮기 작업을 실시하고, 콩나방·노린재류 등 병해충 발생상황을 면밀하게 살피고, 발생포장은 적용약제로 방제를 실시해야 한다.
고추 재배 농가는 배수 후 병해충(역병·탄저병·담배나방 등)을 즉시 방제하고, 생육이 불량한 포장은 요소 0.2%(요소 40g+물20L)를 엽면시비 하여 생육을 촉진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포도 과원의 경우에는 수관 내부까지 햇빛과 바람이 순환될 수 있도록 하고, 지나치게 생장한 가지는 전정을 실시하여 병원균의 생장을 억제하도록 함은 물론 탄저병 등은 적용약제를 살포해 2차 감염을 막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김장채소(배추, 무)는 강우 후 잎에 묻은 흙·오물 등을 분무기나 호스로 깨끗하게 씻어 제거해야하며, 물이 고랑에서 정체되지 않도록 배수를 철저히 한다.
이어 병에 걸린 포기는 빨리 제거하여 병원균 증식을 차단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농가에 홍보하고 있다.
옹진군 한 농업인은 “최근 집중호우와 연이은 태풍으로 농작물 피해를 입어, 어떻게 복구할지 막막했는데 군청에서 신속히 농작물 피해 복구 방법 등을 알려줘 마음의 위로 뿐 아니라 농작물 생육에도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