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연은 한해살이풀로 오래된 연못이나 저수지 등에서 자라며, 수련과(科) 가시연속(屬)을 이루는 단 하나의 종이다.
초여름에 화살촉 같이 생긴 자그마한 잎으로 나와서 점차 크고 동그란 잎으로 자라는데 지름 2m에 이르기도 한다.
한여름이 되면 가시 돋친 여러 개의 꽃줄기가 올라오고 끝에 밤송이 같은 꽃봉오리가 달리는데 아침에 꽃봉오리의 꽃받침이 4개로 갈라지며 안에서 보라색 꽃이 핀다. 저녁이 되면 꽃받침이 다시 닫히고 꽃봉오리는 물속으로 잠긴다.
가을이 되면 물속에서 주먹 크기의 열매를 맺고 열매껍질이 물에 불면 안에 있던 종자들이 나와 물 위로 떠다니다가 가라앉아 수년 동안 묻혀 있다가 발아한다. 저장성이 좋아 약 500년 전의 종자도 발아가 된다고 전한다.
가시연은 습지 준설 등의 개발로 인해 현재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으로 지정되어 있다. 사진은 환경부 국립생태원 야외전시구역 수생식물원에서 꽃을 피운 가시연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