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 꽃게 생산량이 전년대비 11%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NIFS, 원장 최완현)은 우리나라 꽃게 주산지에 해당하는 서해 인천해역의 올해 가을어기 꽃게 생산량을 2563~2833톤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년도 2873톤의 89~99%수준으로 올 가을에는 이 수치를 약간 밑돌거나 많게는 약 11% 정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꽃게 금어기가 끝나가면서 인천해역은 지난 21일부터, 연평도를 포함한 서해5도 지역은 이보다 조금 늦은 9월부터 가을어기가 시작되는데 과거 인천해역의 가을어기 꽃게 어획량을 보면 2009년에 1만2484톤으로 최대 어획을 보인 이후 급격히 감소하고 있으며, 특히 지난해 가을어기는 2873톤으로 최근 10년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한 바 있다. 꽃게 금어기는 일반해역 및 특정해역 6월 21일부터 8월 20일, 서해5도는 7월1일부터 8월31일까지다.
이번 가을어기 전망치는 지난어기 꽃게 실제 어획량, 꽃게 추정자원량, 해역내 수온변화 등 꽃게 서식처 환경요인 변화와 꽃게 어린 유생 분포밀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산정한 것이다.
이와 관련해 월동기 꽃게 주서식층인 서해 저층수온 및 산란기 인천해역 표층수온 모두 전년대비 각각 0.3℃, 0.2℃ 정도 소폭 감소했다.
월동기 수온은 서해 저층 2018년부터 지난해 8.9℃에서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8.6℃로 낮아졌고 산란기 수온은 인천 연안의 경우 지난해 19.1℃에서 올해는 18.9℃로 낮아졌다.
또한 지난해 여름철 꽃게 초기가입자원에 해당하는 유생의 분포밀도도 4,614개체/1,000㎥로서 그 전년에 비해 약 29% 정도 감소하고 있어 이번 가을어기 꽃게 생산량 감소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더불어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꽃게 어망수급 불안정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 등 연평해역의 꽃게 조업환경이 예년에 비해 좋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므로 향후 인천해역 꽃게 조업환경 개선 여부도 올 가을 인천 지역 꽃게 생산량 증감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종현 국립수산과학원 서해수산연구소장은 “최근 서해 인천해역의 꽃게 자원량이 지속적으로 감소함에 따라 체계적인 꽃게 자원관리가 시급한 상황이다.”며, “가을어기 동안 꽃게 자원동향 모니터링을 실시함은 물론 꽃게 자원회복을 위한 다양한 연구들을 지속적으로 수행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