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뉴스] 풍요롭고 건강한 우리 바다를 위한 바다숲 조성

한규택 기자 2023-05-16 16:40:46
다양한 해조류들이 숲을 이룬 것처럼 무성하게 자라난 바다숲(사진=한국수산자원공단 제공)

환경파괴의 주범인 탄소흡수에 탁월한 블루카본의 원천인 바다숲(사진=한국수산자원공단 제공)


지난 5월 10일은 제10회 ‘바다식목일’이었다. 정부는 훼손된 연안생태계를 복원하고 해양생태계의 중요성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을 고취하기 위해 지난 2012년애 5월 10일을 ‘바다식목일’로 지정해 2013년부터 기념행사를 개최해왔다. 바다식목일은 ‘바닷속에 해조류를 심는 날’로, 사막화되어가는 바다를 되살리기 위해 해조류를 심어 육지의 숲과 같은 ‘바다숲’ 조성을 활성화한다는 의미가 있다.

바다숲은 다시마, 감태, 모자반 등의 해조류가 모여 육상의 숲처럼 무성하게 자라난 지형을 일컫는다. 바다숲은 해양생물의 기초 먹이원이자 보육장, 산란장이며 광합성을 통해 산소를 생산하고, 질소나 인 등의 오염물질을 정화하여 해양생태계의 기초 생산자 역할을 한다. 또한 바다숲은 '갯녹음'*을 해소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다. 
* 갯녹음: 연안해역 자연암반을 석회조류가 덮어 1차 먹잇감인 해조류를 없애면서 수산자원을 감소시키고 바다 생태계를 황폐하게 만드는 바다사막화 현상

정부와 한국수산자원공단은 국내 최초로 제주도 서귀포 사계리에서 바다식목(바다숲 조성) 사업을 시작한 이래 2022년 말까지 제주도 112㎢를 포함해 전국 연안에 서울 여의도 면적의 약 100배인 291.8㎢의 바다숲을 조성하고, 지자체를 통해 관리해오고 있다. 매년 여의도 면적의 약 10배 정도인 29㎢ 안팎의 대규모 바다숲이 조성되고 있는 셈이다. 바다숲 조성사업에는 매년 약 30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최근에는 바다숲이 해양생태계 복원뿐만 아니라 기후 위기를 막아줄 새로운 탄소흡수원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해양식물에 의해 흡수된 탄소인 ‘블루카본’(Blue Carbon)은 육상생태계보다 50배 이상 빠른 흡수율을 자랑함과 동시에 탄소 저장에 높은 효율을 보여준다. 따라서 해양수산부는 ‘해양수산분야 2050 탄소중립’ 목표를 이루기 위해 바다숲을 주요 블루카본 타깃으로 하여 탄소 흡수 목표를 설정하여 관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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