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10일은 제10회 ‘바다식목일’이었다. 정부는 훼손된 연안생태계를 복원하고 해양생태계의 중요성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을 고취하기 위해 지난 2012년애 5월 10일을 ‘바다식목일’로 지정해 2013년부터 기념행사를 개최해왔다. 바다식목일은 ‘바닷속에 해조류를 심는 날’로, 사막화되어가는 바다를 되살리기 위해 해조류를 심어 육지의 숲과 같은 ‘바다숲’ 조성을 활성화한다는 의미가 있다.
바다숲은 다시마, 감태, 모자반 등의 해조류가 모여 육상의 숲처럼 무성하게 자라난 지형을 일컫는다. 바다숲은 해양생물의 기초 먹이원이자 보육장, 산란장이며 광합성을 통해 산소를 생산하고, 질소나 인 등의 오염물질을 정화하여 해양생태계의 기초 생산자 역할을 한다. 또한 바다숲은 '갯녹음'*을 해소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다.
* 갯녹음: 연안해역 자연암반을 석회조류가 덮어 1차 먹잇감인 해조류를 없애면서 수산자원을 감소시키고 바다 생태계를 황폐하게 만드는 바다사막화 현상
정부와 한국수산자원공단은 국내 최초로 제주도 서귀포 사계리에서 바다식목(바다숲 조성) 사업을 시작한 이래 2022년 말까지 제주도 112㎢를 포함해 전국 연안에 서울 여의도 면적의 약 100배인 291.8㎢의 바다숲을 조성하고, 지자체를 통해 관리해오고 있다. 매년 여의도 면적의 약 10배 정도인 29㎢ 안팎의 대규모 바다숲이 조성되고 있는 셈이다. 바다숲 조성사업에는 매년 약 30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