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수원초등학교 처마에 제비가족이 둥지를 터 아이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어 화제다.
제비는 우리나라 전역에서 번식하는 대표적인 여름새다. 제주도 등 남해안 지방에서는 겨울에도 한두 마리를 볼 수 있다.
제비 등은 광택이 있는 어두운 청색이고, 이마는 어두운 밤색을 띤 붉은색이다. 배는 백색이다. 7월이면 인가 처마 밑에 둥지를 만들고 한배에 3∼7개를 낳아 13∼18일간 포란한다. 이후 20∼24일간의 육추기간을 지나면 둥지를 떠난다.
하늘을 날아다니면서 곤충을 포식하며 새끼를 키우는 기간에도 곤충의 성충과 유충을 주로 먹는다. 대부분 파리목과 벌목 곤충을 잡아먹고 나머지는 거미류 등으로 충당한다.
제주도 수원초등학교는 요즘 중앙현관에 제비네 가족이 둥지를 틀고 먹이를 물어다 먹이면서 새끼를 키우는 제비네 가족의 모습을 보려는 학생들로 중간놀이 시간이나 급식 후 쉬는 시간만 되면 시끌벅적하다.
제비네 가족은 모두 다섯 마리 새끼를 키우고 있는데 지난 3월 어느 날 집을 짓기 시작하더니 6월 중순쯤 새끼제비가 부화됐다.
입을 크게 벌리고 있다가 부모제비가 물어다 주는 먹이를 서로 받아먹으려고 짹짹거리는 모습을 보면 너무 귀엽고 웃음이 절로 나온다.
학생들은 새끼제비 이름 지어보기, 제비네 가족에게 하고 싶은 말하기, 먹이 물어다 주는 모습 보며 느낀 점 말하기, 제비가 등장하는 노래 부르기 등을 하면서 아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특히 초록이 짙은 수원초등학교 잔디운동장에서 잽싸게 날면서 먹이를 구하는 부모제비들의 모습과 먹이를 받아먹으려고 입을 크게 벌리는 새끼제비들의 모습은 그림처럼 평화롭고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어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