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NDTV, 인디언익스프레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인도 서부 유적지 아메르 포트 맞은편 언덕의 전망탑에서 셀카를 찍던 관광객들이 벼락에 맞아 11명 이상이 숨졌다.
우리나라도 국지성 폭우가 반복되는 등 본격적인 장마철에 접어들면서 물기로 인한 감전사고와 대기불안정으로 인한 낙뢰 등 안전사고의 위험이 높아져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행정안전부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최근 3년간 전기 감전으로 인한 사상자는 총 1555명이고 사망자는 63명이다.
이러한 감전 사상자 4명 중 1명은 장마 등으로 비가 자주 내리는 7월과 8월 사이에 발생했다. 감전의 형태별로는 전기가 흐르는 충전부 직접 접촉이 52.6%으로 절반을 넘었고, 아크(불꽃방전) 35.2%, 누전 7.2% 등이다. 누전은 절연 불량 전기기계나 손상된 전선 등을 통해 전기가 전깃줄 밖으로 흐르는 현상을 말한다.
연령대별로는 46~50세가 206명(13.2%)으로 가장 많았고, 60세 이상이 203명(13.1%)로 뒤를 이었다.
특히 0~5세 감전 사상자가 85명(5.5%) 발생해 영유아 감전사고 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감전 사상자는 주로 전기공사와 보수, 관련기기 운전과 점검 등으로 발생했지만, 장난과 놀이로 인한 사상자도 97명(6.2%)이나 차지했다.
여름철에는 대기 불안정으로 인한 낙뢰가 잦은 시기임으로 야외활동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최근 10년(2011~2020)간 관측된 낙뢰는 연평균 11만7681회이고 7월과 8월에 65.9%가 발생했다.
감전 사고를 예방하려면 누전차단기가 제대로 동작하는지 정기적으로 확인하고, 전기 설비를 정비하거나 보수할 때는 반드시 전원을 차단하고 작업하도록 한다. 젖은 손으로 전기용품이나 콘센트를 만지는 것은 감전의 위험이 높으니 물기를 제거한 마른 상태로 사용해야 한다. 특히, 물기가 많은 욕실에서 헤어드라이어 등 전기제품을 사용할 때 안전사고에 유의한다.
어린이 감전 사고를 예방하려면 콘센트로 장난치지 않도록 안전 덮개를 씌우고, 이동식 콘센트(멀티탭)나 전선 등은 아이 눈에 띄지 않도록 정리해 사용한다. 어린이가 전깃줄을 가지고 놀거나 쇠젓가락·금속 놀잇감 등으로 콘센트에 장난치지 않도록 보호자가 관리한다.
장마철에는 전기를 이용하는 도로 위 세움(입)간판 관리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비가 오면 물기가 없는 안전한 곳으로 옮기고 전선 등이 노출되지 않도록 잘 마무리 한다. 공사장·작업장 등에서 바닥에 늘어진 전선이나 전기선에 접촉 가능한 철 구조물 등을 점검, 사고를 예방한다.
낙뢰 사고 예방법은 낙뢰가 예보될 때는 외출을 삼가고, 실외에 있을 때 낙뢰가 치면 자동차나 건물 안, 지하공간 등 안전한 곳으로 대피한다. 야외활동 중 낙뢰가 치면 주변에서 큰 나무나 바위 등 높이 솟은 곳은 피하고, 물기가 없는 낮고 움푹 파인 곳으로 즉시 대피한다. 이때, 자세는 낮추고 우산이나 지팡이 등 길고 뾰족한 금속으로 된 물건은 몸에서 멀리 둔다.
강풍피해 예방법은 강풍 예보 시, 바람에 날아가기 쉬운 물건은 안전한 곳으로 옮기고, 간판이나 철탑 등 옥외설치물도 단단히 고정한다. 문과 창문을 잘 닫아 움직이지 않도록 하고, 노후화 창문은 사전에 교체하거나 보강한다.
부득이하게 외출 시에는 공사장 등에 가까이 가지 말고 강풍에 날아오는 낙하물 등에 각별히 주의한다. 운전 중 강풍이 불 때는 반대편에서 오는 차량에 유의하고 인접한 차로의 차와 안전거리를 유지하며 평소보다 속도를 줄여 운행한다.
고광완 행정안전부 예방안전정책관은 “올해는 예년보다 다소 늦게 장마가 시작됐음에도 초반부터 강한 바람을 동반한 많은 비로 내려 각종 사고 위험이 높다.”면서 “강풍·호우 등 기상예보 시에는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고 안전수칙을 잘 지켜 불의의 사고를 예방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