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산업화의 거점이었던 삼학도가 체류형 관광지로 재탄생한다. 목포시는 삼학도의 구 석탄부두 부지를 유원지로 조성키로 했다. 여기 국제규모 행사 유치가 가능한 컨벤션시설을 포함한 5성급 이상 관광호텔을 유치한다는 구상이다.
이어 2028 세계 섬 엑스포 유치를 추진 중인 목포시는 대규모 국제행사를 진행할 수 있는 시설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목포시는 지난 20일 ‘목포 삼학도 평화누리 유원지 조성사업 민간사업자 모집 공고’를 실시했다. 오는 6월 4일까지 사업 참가의향서를 접수한 데 이어 8월 사업계획서 접수 등을 거쳐 9~10월중 평가위원회를 개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이후 주민 공청회 및 시의회 의견청취 등 행정절차를 이행해 유원지 결정사항을 전라남도에 승인 신청한 후 내년에 삼학도 유원지 조성공사를 착공할 방침이다.
지난 1960년대 후반 삼학도 주변 간척으로 조성된 삼학도 석탄부두는 물량감소, 삼학도 복원화사업, 항만기본계획 등에 따라 항만기능이 폐쇄될 예정이다.
목포는 지난 2020년 대한민국 4대 관광거점도시로 선정된 것을 계기로 삼학도 개발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증대됐다. 이에 따라 시가 실시한 주민 설문조사와 전문가 자문을 통해 단순한 공원보다는 체류형 관광인프라 조성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시는 체류형 관광인프라 조성을 위해 삼학도 전체 면적 57만4000여㎡ 중 구 해경부두에서 구 석탄부두로 이어지는 육지부 11만여㎡와 공유수면 9만5000㎡를 유원지시설로 결정하고 5성급 이상 관광호텔을 비롯해 바다전망데크, 공원, 녹지 등을 조성할 방침이다. 또한 공공성확보를 위해 조성면적의 50%를 공공시설로 조성해 이용객들에게 무료로 개방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시는 유원지 시설과 연계하기 위해 삼학도 복원화 사업으로 이미 조성된 대ㆍ중ㆍ소삼학도 외에도 평화의숲, 넬슨만델라 기념공원 등을 확충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삼학도는 이난영 여사의 ‘목포의 눈물’에서 언급되면서 목포에서 전국적으로 가장 인지도가 높은 공간”이라면서 “산업화의 거점으로 역할을 다 한 삼학도가 앞으로는 관광지로서 명성을 떨치면서 목포의 관광산업을 일으키는 거점이 될 수 있도록 민자 유치에 힘쓰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