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산과학원은 꽃게의 주산지인 서해 인천해역의 올해 봄어기 꽃게 생산량이 평년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국립수산과학원 서해수산연구소에서는 인공지능(AI) 기반 수산자원 예측 모델을 이용하여 올해 인천해역의 봄어기 꽃게 생산량을 예측한 결과, 지난해 727톤 보다 증가한 1100~1300톤으로 전망했다.
인천해역 봄어기 꽃게 어획량(톤)은 지난 2018년 1203톤, 2019년 702톤, 지난해 727톤이었다.
이런 전망 배경에는 먼저 지난해 서해에 분포하는 꽃게 유생밀도가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유생 분포밀도(개체/1,000㎥)는 지난 2018년 5976톤, 2019년 4614톤, 지난해 1만977톤이었다.
특히, 지난해 여름 이례적인 긴 장마로 육상에서 영양공급이 많아져 꽃게 유생의 주요 먹이가 되는 동·식물 플랑크톤 양이 크게 증가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예기치 않는 기상, 해양환경, 조업환경 변화 등에 의해서 꽃게 생산량이 크게 영향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서해수산연구소에서는 앞으로 꽃게 어획동향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할 계획이다.
최완현 국립수산과학원장은 “꽃게는 우리나라 서해 어업에서 생산량·금액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어종”이라면서 “이번 예측을 통해 생산량이 증가될 것으로 기대되지만 꽃게는 풍흉 변동이 심한 어종인 만큼 지속적인 이용을 위해서는 과도한 어획은 자제하고, 알을 밴 어미꽃게와 어린꽃게를 보호하는 데에 우리 모두 노력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서해 주요 어종 어획순위(단위: 톤)는 멸치 3만2309톤, 꽃게 1만2432톤, 까나리 1만1105톤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