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정보] 제철 수산물 주꾸미…타우린 다량 함유, 돼지고기와 궁합

봄날, 살짝 데쳐서 초고추장과 함께 회로 먹거나 볶아 먹는 그 맛
박월선 기자 2021-03-18 07:56:56

3~5월이 제철인 주꾸미. 영양만점 봄 제철 음식이다. 

낙지와 비슷하게 생긴 주꾸미는 크기가 아담해 쉽게 구분 가능하다. 옛날에는 일부 지역에서만 먹는 로컬 푸드 취급을 받았으나, 냉동 삼겹살과 주꾸미를 조합한 일명 ‘쭈삼’이 전국적으로 유행하면서 큰 인기를 얻었다. 

주꾸미(사진=해수부 제공)

사실 이 둘은 맛뿐 아니라 건강적으로 봐도 궁합이 좋다. 지방과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돼지고기와 달리, 주꾸미는 체내 콜레스테롤 수치를 내려준다. DHA 등 불포화 지방산을 다량 함유하고 있기 때문. 

주꾸미는 타우린도 많이 가지고 있다. 100g당 1305mg이 포함돼있다. 아미노산의 일종인 타우린은 자양강장제나 피로회복제 등 드링크 제품의 주성분으로 쓰인다. 뇌 교감신경 억제 작용을 통해 혈압 안정화 및 뇌졸중 예방에 도움이 된다. 또 동맥경화와 협심증, 심근경색 등을 유발하는 저밀도 지단백질 콜레스테롤의 생성을 억제한다. 이래저래 우리 몸에 도움을 주는 주꾸미 되겠다. 

주꾸미는 주로 살짝 데쳐서 초고추장과 함께 회로 먹거나 볶아 먹는다. 문어나 오징어에 비해 육질이 매우 부드럽고 감칠맛이 깊다. 특히 산란기인 4~5월 직전인 3월 주꾸미는 복부에 투명한 알을 품고 있다. 이를 삶으면 알이 밥알처럼 익어 아는 사람만 먹는 별미가 된다. 다만, 흔히 주꾸미 머리라 알고 있는 복부를 씹을 때는 조심하자. 뜨거운 국물이 입안에서 터져 화상을 입을 수 있다. 

주꾸미를 고를 때는 흔히 빨판이라 부르는 흡반이 뚜렷한 것이 좋다. 보관할 시에는 내장과 먹통을 제거한 뒤 끓는 물에 살짝 데친다. 먹통은 주꾸미의 머리와 다리가 연결된 부분에 칼집을 내주고, 먹물 연결 부분을 말로 누르면서 밀어내면 제거된다. 이후 찬물로 헹군 다음 먹을 만큼 비닐팩에 담아 -20℃~0℃ 사이에서 냉동 보관하면 된다. 

봄을 대표하는 제철 수산물 주꾸미. 입도 몸도 모두 즐거운 봄을 보내보자.

 

 

섬TV

신경림, '갈대'

신경림, '갈대'

언제부턴가 갈대는 속으로 조용히 울고 있었다. 그런 어느 밤이었을 것이다. 갈대는 그의 온몸이 흔들리고 있는 것을 알았다. 바람도 달빛도 아닌
타인의 섬으로 여행을 떠나자

타인의 섬으로 여행을 떠나자

‘몰디브, 보라보라, 발리......’ 신문에서 자주 접하는 섬들이다. 이곳에는 무성한 야자수와 금가루 같은 백사장, 그리고 돈 많은 관광객이 있다
日・中, 우리바다 넘본 이유

日・中, 우리바다 넘본 이유

대한민국은 3면이 바다인 해양민족이다. 늘 푸른 바다, 드넓은 바다, 3000여 개가 넘는 섬들은 우리네 삶의 터전이자 해양사가 기록되고 해양문화가 탄
화성시 서신면 전곡항 등대

화성시 서신면 전곡항 등대

화성시 전곡항은 시화방조제가 조성되면서 시화호 이주민을 위해 조성한 다기능어항이다. 항구는 화성시 서신면과 안산시 대부도를 잇는 방파제가 건
충남 당진시 송악읍 안섬포구 등대

충남 당진시 송악읍 안섬포구 등대

아산만 당진시 안섬포구는 서해안 간척 시대의 어제와 오늘, 서해 어촌이 걸어온 길과 관광 대중화에 발맞춰 섬과 포구가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보여주
군산시 옥도면 무녀도

군산시 옥도면 무녀도

새만금방조제를 지나 신시도에서 고군산대교를 지나면 무녀도다. 무녀도는 선유대교를 통해 선유도와 장자도와 연결돼 차량으로 고군산군도를 여행
(7) 푸른 하늘, 푸른 잎의 미학

(7) 푸른 하늘, 푸른 잎의 미학

봄이 왔다. 푸른 하늘이 열리는 청명을 지나 본격적인 농경이 시작되는 곡우를 앞두고 봄비가 내렸다. 농어촌 들녘마다 새싹이 무럭무럭 자라나 올 농
(7) 떠나가고 싶은 배

(7) 떠나가고 싶은 배

코로나로 모두가 묶여 있은 세상. 떠나고 싶다. 묶인 일상을 풀고 더 넓은 바다로 떠나고 싶다. 저 저 배를 바라보면서 문득, 1930년 내 고향 강진의 시인
(6) 호미와 삽

(6) 호미와 삽

소만은 24절기 가운데 여덟 번째 절기다. 들녘은 식물이 성장하기 시작해 녹음으로 짙어진다. 소만 무렵, 여기저기 모내기 준비로 분주하다. 이른 모내
신경림, '갈대'

신경림, '갈대'

언제부턴가 갈대는 속으로 조용히 울고 있었다. 그런 어느 밤이었을 것이다. 갈대는 그의 온몸이 흔들리고 있는 것을 알았다. 바람도 달빛도 아닌
그 섬에 다시 갈 수 있을까

그 섬에 다시 갈 수 있을까

아마추어 사진동호회의 총무, K의 전화를 받은 건 며칠 전이었다. 모처럼의 통화였지만 K의 목소리는 어제 만나 소주라도 나눈 사이처럼 정겨웠다. &ldqu
하와이 제도 <7> 하와이 아일랜드

하와이 제도 <7> 하와이 아일랜드

하와이 아일랜드는 하와이 제도에서 가장 크고 제일 어린 섬이다. 빅 아일랜드라는 별명에 걸맞게 다른 하와이의 섬들을 모두 합친 것보다 거의 두 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