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화제] 바다 속 그물 훔쳐 조업인 가짜어부 검거

보령해양경찰, 분실어구 찾아 원 주인에게 돌려줘
한규택 기자 2021-01-29 10:04:32

보령해양경찰서는 다른 어선이 해상에 투망해 놓은 안강망 어구를 훔친 어선 A호 선장 E씨 등 3명을 특수절도 등의 혐의로 검거해 지난달 17일 검찰에서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해양경찰에 따르면 지난해 4월 경 해상에 투망해 놓은 안강망 어구 1통(시가 1300만원 상당)이 없어졌다는 안강망 어선 B호 선장의 신고를 접수하고 수사를 착수했다.

해양경찰이 압수한 그물과 닻(사진=보령해양경찰서 제공)

이 과정에서 신고한 범행 외에 지난 2016년 8월경 어선 C호의 안강망 어구(시가 1050만원 상당)와 지난해 2월경 어선 D호의 안강망 닻 1개(시가 250만원 상당)를 해상에서 절취한 사실도 밝혀냈다. 

어선 A호 승선원들은 먼저 D호의 안강망 닻을 인양해 절취한 후 닻 끝부분에 용접 표기된 선명을 글라인더로 갈아 내고 다른 곳에 투묘해 놓았다. 

그리고 어선 B호의 어구를 절취하여 어구 표식(스티로폼 부표)을 잘라 버리고 서로 짜깁기 하는 수법으로 자신들의 어구인양 위장하여 다른 해상에 부설해 놓았다. 

해양경찰은 절도 혐의 선박을 특정하고 압수수색영장을 발부 받아 4일간에 걸친 대대적인 해상 수색 끝에 A호 어구표식(스티로폼 부표)에 연결된 B호의 어구 그물과 D호의 닻을 발견해 압수했다. 

이와 함께 A호 어구 수선장에서 B호의 닻과 C호의 어구를 발견하고 압수해 증거를 확보했다. 

수사과정에서 A호 선장을 안강망 어업허가를 받지 않은 행위로 수산업법 위반 혐의는 물론 자동차 무면허 운전행위까지 추가 입건했다. 

어선 B호와 C호의 선장은 “피해품을 찾을 길이 없고 피해가 커 눈앞이 깜깜했는데 분실된 어구를 다시 찾을 수 있게 해준 해양경찰의 노고에 감사드린다.” 고 말했다.

 성대훈 서장은 “해상에서 CCTV 또는 목격자가 없어 해양경찰만의 수사기법으로 범행을 명백하게 밝혀낸 것이다.” 며 “어업인들의 재산을 보호하고 이와 같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범죄예방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섬TV

서정춘, ‘랑’

서정춘, ‘랑’

랑은이음새가 좋은 말너랑 나랑 또랑물 소리로 만나서사랑하기 좋은 말 - 서정춘, '랑’ 전문 팔순 고갯마루의 서정춘 시인이 제 7시집 ‘랑&rsq
박화목, '보리밭'

박화목, '보리밭'

보리밭 사이길로 걸어가면뉘 부르는 소리 있어 나를 멈춘다옛 생각이 외로워 휘파람 불면고운노래 귓가에 들려온다 돌아보면 아무도 보이지 않고저녁
日・中, 우리바다 넘본 이유

日・中, 우리바다 넘본 이유

대한민국은 3면이 바다인 해양민족이다. 늘 푸른 바다, 드넓은 바다, 3000여 개가 넘는 섬들은 우리네 삶의 터전이자 해양사가 기록되고 해양문화가 탄
서해 끝섬, 격렬비열도

서해 끝섬, 격렬비열도

서해 끝섬, 서해의 독도인 격렬비열도. 정부가 국무회의를 통해 격렬비열도를 국가관리연안항으로 지정한 7월 4일이 ‘격렬비열도의 날’이다.
우리나라 최남단 섬 마라도

우리나라 최남단 섬 마라도

우리나라 최남단의 섬 마라도. 남제주군 모슬포항에서 배를 타고 남쪽으로 30분 정도 소요된다. 푸른 물결 퍼 올리며 달리는 배의 저편에 한 폭의 수채
서해 최북단 백령도 해안선 풍경

서해 최북단 백령도 해안선 풍경

서해 최북단의 섬, 백령도. 백령도는 북위 37°52′에 걸쳐 있는 섬으로 2㎞ 앞이 38선이다. 백령도는 인천항에서 북으로 222km 해상에 있다. 쾌속선으
(7) 푸른 하늘, 푸른 잎의 미학

(7) 푸른 하늘, 푸른 잎의 미학

봄이 왔다. 푸른 하늘이 열리는 청명을 지나 본격적인 농경이 시작되는 곡우를 앞두고 봄비가 내렸다. 농어촌 들녘마다 새싹이 무럭무럭 자라나 올 농
(7) 떠나가고 싶은 배

(7) 떠나가고 싶은 배

코로나로 모두가 묶여 있은 세상. 떠나고 싶다. 묶인 일상을 풀고 더 넓은 바다로 떠나고 싶다. 저 저 배를 바라보면서 문득, 1930년 내 고향 강진의 시인
(6) 호미와 삽

(6) 호미와 삽

소만은 24절기 가운데 여덟 번째 절기다. 들녘은 식물이 성장하기 시작해 녹음으로 짙어진다. 소만 무렵, 여기저기 모내기 준비로 분주하다. 이른 모내
오세영, ‘바닷가에서’

오세영, ‘바닷가에서’

사는 길이 높고 가파르거든바닷가하얗게 부서지는 파도를 보아라.아래로 아래로 흐르는 물이하나 되어 가득히 차오르는 수평선.스스로 자신을 낮추는
송수권, ‘적막한 바닷가’

송수권, ‘적막한 바닷가’

더러는 비워 놓고 살 일이다.하루에 한 번씩저 뻘밭이 갯물을 비우듯이더러는 그리워하며 살 일이다.하루에 한 번씩저 뻘밭이 밀물을 쳐 보내듯이갈밭
그 섬에 다시 갈 수 있을까

그 섬에 다시 갈 수 있을까

아마추어 사진동호회의 총무, K의 전화를 받은 건 며칠 전이었다. 모처럼의 통화였지만 K의 목소리는 어제 만나 소주라도 나눈 사이처럼 정겨웠다. &ldqu
하와이 제도 <7> 하와이 아일랜드

하와이 제도 <7> 하와이 아일랜드

하와이 아일랜드는 하와이 제도에서 가장 크고 제일 어린 섬이다. 빅 아일랜드라는 별명에 걸맞게 다른 하와이의 섬들을 모두 합친 것보다 거의 두 배